[스타들의 재테크] 박중훈, 친구 회사 상장에 ’돈방석’…김보성, 의리찾다 전 재산 ‘휴지’로

입력 2015-11-13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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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정한 수입을 고정적으로 받는 일반 직장인과 달리 활동할 때 한 번에 목돈을 만지는 직업의 특성상 연예인들에게 재테크는 필수불가결한 사항이다.

과거 요식업이나 부동산으로 돈을 불려왔지만, 엔터테인먼트 기업들의 상장이 이뤄지기 시작하면서 주식 투자를 재테크 수단으로 삼는 연예인은 늘어났다. 주식은 쉽게 사고팔 수 있고 투자에 성공하면 높은 수익률을 거둘 수 있다는 장점도 있지만 그만큼 위험도가 높다. 주식에 성공한 스타, 실패한 스타는 누가 있을까.

현재 행복재테크 강사로 활동 중인 개그맨 권영찬은 2012년 110%, 2013년 105%, 지난해 180%의 수익률을 거뒀다. 그는 “지난해 3월 투자한 종목에서는 약간의 손실을 보았지만 지난해 6월 한 바이오 종목에 투자하면서 수익률이 200%를 넘었고, 3개월 뒤 엔터테인먼트 업종에 투자해 수익률을 30% 정도 내 평균적으로 180%의 수익을 냈다”고 밝혔다.

영화배우 박중훈은 주식으로 수십억원에 달하는 대박을 낸 대표적인 인물이다. 박중훈은 과거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현장토크쇼 택시’에 출연해 주식으로 큰 성공을 거뒀음을 인정했다. 그는 “친구가 회사를 만들었는데 상장하기 전 가벼운 마음으로 투자했다가 그게 나중에 주식으로 전환되면서 수익을 올렸다”고 말했다.

MBC 예능프로그램 ‘복면가왕’에 출연해 주목받은 가수 정재욱도 취미로 시작한 주식이 대박을 터뜨리면서 연예인 주식 부자 대열에 합류했다. 정재욱은 “쉬는 동안 주식에 관심이 생겨서 열심히 공부하던 중 가볍게 시작한 주식이 조금 올랐다”며 “혼자만 알고 있기 아까워서 친하게 지냈던 사람들에게 정보를 공유했는데 지금은 어딜 가나 사람들이 주식을 물어봐서 노래 연습보다 주식공부를 더 열심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주식으로 큰돈을 잃은 스타도 많다.‘의리 열풍’의 주역이었던 배우 김보성은 “지인과 의리를 위해 전 재산을 주식에 투자했다가 모두 잃었다”고 말했다. 그는 “실제 지난해 봄까지 정말 어려웠다”며 “통장을 확인해보니 딱 8000원이 있었다”고 힘들었던 시기를 회상했다.

최근 방송에 복귀한 개그맨 김용만은 ‘주식계의 세꼬시’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김용만은 “MBC ‘일밤-경제야 놀자’라는 프로그램을 진행하던 시절 잘못된 주식 정보로 2억원을 날렸다”며 “당시 지인이 30% 이상의 수익이 날것이라고 귀띔해줘서 그 정보에 흔들려 1년 치 출연료를 몽땅 투자했다가 원금의 50분의 1만 건졌다”고 밝혔다.

방송인 조영구도 주식을 통해 13억원 이상을 잃었다. 그는 “주식하는 친구의 정보로 2000만원을 투자해 보름 만에 1000만원을 벌었다. 이후 그 친구가 8400원짜리 주식을 사라고 해서 큰형과 동생도 함께 샀는데 4000원까지 떨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방송에서는 13억원을 잃었다고 했지만 솔직히 더 된다”며 “집 2채가 날아갔다”고 덧붙였다.

이들의 공통점은 주변 지인에게 얻은 정보를 지나치게 과신하고 무리한 투자를 감행했다는 것이다. 권영찬 행복재테크 강사는 “재테크를 위한 주식 투자는 여유 본인의 수입에서 남는 여유 자금으로 투자해야 한다”며 “과도한 욕심은 망하는 지름길임을 명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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