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화업계 생존전략] 롯데케미칼, 우즈벡에 가스전 화학단지 짓고… 이탈리아 업체와 합성고무 협력

입력 2015-11-16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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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케미칼이 지난 10월 완공한 유라시아 최초의 대규모 우즈벡 가스전 화학단지 전경 사진제공=롯데케미칼

롯데케미칼은 최근 이어지는 유화업계 불황에도 국내외 다양한 신규사업과 메가 트렌드 연구를 병행해 더욱 안정적 수익성을 갖추기 위해 힘쓰고 있다.

지난 2013년 합성고무 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한 롯데케미칼은 해외 글로벌 기업과의 합작을 통해 입지를 다지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지난 2014년 말레이시아 조호바루 지역에 합작사를 설립해 연간 5만 톤 규모의 합성고무(BR) 공장을 준공했으며, 현재 상업 생산 중이다. BR은 천연고무보다 내열성·내마모성·내수성 등이 우수해 타이어와 신발용으로 주로 사용된다.

특히 롯데케미칼은 합성고무 분야에서 최고의 기술력을 갖고 있는 이탈리아 기업 베르살리스와의 합작으로 여수공장 부지에 연산 20만 톤 규모의 고기능성 합성고무(SSBR)와 이중합성고무(EPDM) 생산설비를 오는 2017년 상반기까지 건설할 예정이다. SSBR는 에너지 소비율이 낮으면서도 내구성이 높고 안전한 친환경 타이어 제조의 핵심 소재다. EPDM은 내오존성·내후성·내열성 등이 뛰어나 각종 산업용 부품 소재로 사용되는 특수고무다. 또 롯데케미칼은 지난 4월 베르살리스와 합작으로 같은 부지에 핫멜트 접착제 시장을 겨냥한 연산 5만 톤 규모의 친환경 합성고무인 ‘스티렌 이소프렌 스티렌(SIS)’과 ‘스티렌 부타디엔 스티렌(SBS)’ 공장을 오는 2018년 상반기까지 추가로 건설키로 했다.

롯데케미칼은 셰일가스 기반으로 에틸렌 제조 사업도 시동을 걸었다. 미국 유화업체 액시올과 함께 루이지애나주에 세계적 규모의 에탄크래커 플랜트를 건설하는 합작사업은 북미 셰일가스 기반의 저가 에탄을을 활용해 원가 경쟁력이 있는 에틸렌을 연간 100만 톤 생산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며, 2018년 중반 상업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통해 롯데케미칼과 액시올은 각각 연간 50만 톤의 에틸렌을 확보하게 된다.

롯데케미칼은 지난 10월 우즈베키스탄에 가스전 화학단지를 건설하는 일명 ‘수르길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완공했다. 이는 한국 컨소시엄(롯데케미칼ㆍ가스공사ㆍGS E&R)이 우즈베키스탄 국영석유가스회사와 50대 50으로 합작사를 설립하고, 수르길 가스전 개발, 가스 판매, 폴리프로필렌(PP) 등 생산을 위한 가스화학단지 건설 운영 등을 포괄하는 사업이다. 2016년 상반기에 상업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롯데케미칼은 유라시아 대륙에 국내 최초로 대규모 석유화학 공장을 건설, 러시아ㆍ북아프리카에도 시장을 확장하게 됐다.

더불어 롯데케미칼은 고부가가치 상품을 생산하기 위해 다양한 메가 트렌드 신사업을 연구하고 있다.

먼저 메가와트(MW)급 이상의 전력저장장치시스템(ESS) 사업을 위해 현재 롯데케미칼 대산공장 사택과 롯데마트 평택점, 그리고 대전연구소에서 실증작업 중이다. 수처리 분야의 경우 21세기 블루 골드 산업으로 주목받고 있는 물산업의 중요도에 발을 맞춰 물 속에 존재하는 각종 오염물이나 대장균과 같은 병원성 미생물은 물론, 바이러스까지 제거할 수 있는 중공사막과 모듈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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