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신용평가는 18일 면세점 특허권과 관련 신규 사업자들에겐 긍정적이지만 경쟁심화와 정책적 리스크는 향후 모니터링 요인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호텔롯데는 이번 면세점 사업자 선정 탈락과 관련, 월드타워점 중단과 시장 경쟁 심화로 수익성이 저하될 전망이기 때문에 향후 신용도에 부정적이라는 견해를 내놓았다.
이에 한신평은 향후 IPO와 그룹 지배구조 재편 등의 이슈가 있으므로 IPO 구체화 시점에 호텔롯데의 신용등급을 재평가할 계획이다. 현재 한신평은 호텔롯데의 신용등급을 ‘AA+' (안정적)으로 부여하고 있다.
한신평은 이번 면세점 신규 사업자로 선정된 신세계와 두산의 신용도는 긍정적이라고 전망했다.
한신평은 “신세계는 그룹 유통사업 성장동력 확보와 백화점 사업과의 시너지 창출이 예상되기 때문에 신용도에 긍정적이지만, 투자자금 소요 등 전반적인 재무레버리지 변동은 모니터링 대상”이라며 “두산은 두산중공업 계열에 대한 잠재적 지원부담이 존재하지만 자체사업 영업실적 개선 및 사업포트폴리오 다각화 효과가 전망되기 때문에 신용도에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또 SK네트웍스는 사업다각화 및 수익성 측면에서 면세점 중단은 부정적이나 사업 비중이 작아 그 영향은 미미하므로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판단이다.
다만 한신평은 이번 면세점 신규 사업자 선정 때문에 경쟁심화와 특허수수료율 인상 등으로 수익성 저하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저성장 시대 면세점 사업은 여전히 매력적이라는 평가다.
한신평은 “특허권 연장에 대한 불확실성 증가로 정책리스크 대두 됐지만, 해외 관광수요 증가에 따른 수요 확대 가능성이 유효하다”며 “ 이번 면세점 사업자 증가는 고객 접근성 개선으로 인해 수요 확대를 견인할 가능성이 크고 성장 시대에 여전히 매력적인 사업으로 유통 산업의 성장 돌파구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