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다(茶)류 식품 생산 8200억원...1년새 66.6% 급증

입력 2015-11-18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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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류의 총생산액이 8000억원에 대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는 다류 시장에 대한 ‘2015 가공식품 세분시장 현황‘ 보고서를 18일 발간했다.

다류란 식물성 원료를 주원료로 해 제조·가공한 기호성 식품으로서 침출차(티백차, 잎차), 액상차(차음료, 과일청 액상차), 고형차(분말·가루차)를 말한다.

국내 다류 생산 규모는 2014년 기준 총 생산량 약 46만4000톤, 총 생산액 8197억원 수준으로, 생산량은 2007년 약 33만2000톤에서 39.7% 증가한 반면, 생산액은 같은 기간에 약 4922억원에서 66.6% 증가했다.

다류의 종류별 생산실적을 살펴보면, 편리하고 다양한 다류 제품을 구매하고자 하는 고객의 니즈가 반영되면서 간편하게 음용할 수 있는 액상차 생산량은 더욱 늘고, 직접 우려먹어야 하는 침출차의 생산은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고형차의 경우 생산량이 2007년 2만8204톤에서 2014년 2만9870톤으로 소폭 증가한 것에 비해 생산액은 2배 정도로 급격히 증가했다.

이는 고형차 중 인삼, 홍삼을 원료로 사용한 제품의 생산단가가 크게 상승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다류 수출액은 2014년 기준 약 499만 달러, 수입액은 1195만 달러로, 2010년까지 수출-수입규모 간 큰 차이가 없었으나, 2011년부터는 수입액이 크게 늘어났다.

이는 수입되는 녹차의 수입액이 2009년 6만9000달러에서 2013년 89만3000달러로 약 13배 가량 늘어난데 기인한다. 특히 이는 수입단가가 크게 올라 수입액이 급증했다는 분석이다.

2014년 기준 다류 소매시장의 규모는 침출차(티백차, 잎차)·고형차(가루차)가 786억원, 액상차(차음료)가 2667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침출차(티백차, 잎차) 및 고형차(가루차) 소매시장에서는 2014년을 기준으로 티백차의 판매비중이 90.7%로 압도적으로 높았고, 따뜻한 물을 주로 이용하는 제품 속성으로 인해 계절성을 띄며 상대적으로 1분기와 4분기 매출이 높았다.

액상차(차음료) 소매시장의 경우, 2000년대 중반 차음료 열풍을 일으켰던 옥수수차의 규모는 지속적으로 감소한 반면, 기타 차의 2014년 기준 매출은 1233억원으로 2013년에 비해 13.5% 증가했다. 이는 성숙기에 접어든 차음료 시장에서 제조사들이 제품 차별화를 위해 도라지차, 우엉차, 헛개차 등 다양한 컨셉의 차음료를 출시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국내 다류 시장의 3대 키워드로는 ‘3H (건강, 편리함, 수제)’를 꼽을 수 있다.

마테차가 세계 3대 차(茶)로 꼽히며 언론 등에서 주목받으면서 최근 5년 간 국내로 18배 넘게 수입되는 등, ‘차는 건강에 좋다’는 인식이 확산되어 소비자들로부터 긍정적인 호응을 얻고 있다.

테이크아웃 소비패턴으로 간편함과 휴대성이 강조되며 파우치형, 1회분으로 개별 포장된 포션형, 일반 물병에 꽂을 수 있는 침출차 형태의 티업(Tea-up)형 제품 등이 출시되고 있다.

또한, 식품 안전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이 높아지고, ‘나만의’ 음식을 만들어 먹겠다는 ‘수제’ 트렌드가 형성되면서 과일청 액상차가 부각되며 직접 수제 과일청을 만들 수 있는 DIY 패키지까지 출시되고 있다.

이밖에 다류의 구입 경험은 티백차(29.2%)와 차음료(29.0%)가 비슷한 수준으로 높았고, 가루·분말차(18.3%), 과일청 액상차(16.1%), 잎차(7.6%)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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