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검찰 “파리테러 총책 아바우드 사망 확인”

입력 2015-11-19 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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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파리 테러 총지휘자로 알려진 벨기에 국적의 압델하미드 아바우드. 아바우드는 18일(현지시간) 프랑스 경찰의 급습 과정에서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AP뉴시스

프랑스 파리 테러 총책 용의자인 압델하미드 아바우드(27)가 18일(현지시간) 이뤄진 파리 생드니 검거 작전에서 사살됐다고 19일 프랑스 검찰이 공식확인했다.

검찰을 이날 성명에서 “아바우드가 전날 진행된 경찰의 파리 북부 생드니 아파트 급습 당시 사망했다”고 밝혔다. 경찰과 군 특수부대가 아파트를 급습해 여성을 포함해 2명이 숨졌는데 사망자 가운데 아바우드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는 설명이다. 아바우드의 시신은 교전 때문에 알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훼손돼 경찰은 숨진 테러범의 피부 샘플 DNA 검사를 통해 신원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파리 경찰은 아바우드가 북부 교외 생드니 3층 아파트에 5명의 공범과 있는 것으로 보고 새벽 4시20분께 검거 작전을 개시했다. 7시간이 넘는 대치 끝에 8명이 생포됐으며 이 과정에서 아바우드가 사망했고, 여성 용의자이자 아바우드의 사촌인 아이트불라첸(26)이 폭탄 조끼를 터트려 사망했다. 당시 검거작전이 끝난 직후 프랑스 경찰은 생포 용의자 중에는 아바우드가 없으며 사망한 남자의 신원을 확인할 수 없다고 밝힌 바 있다.

모로코계 벨기에인인 아바우드는 지난 13일 파리 바타클랑 공연장 공격 등 129명의 사망자를 낸 파리 연쇄 테러를 지휘한 인물로 알려졌다.

아바우드는 이번 테러를 일으킨 수니파 극단세력 이슬람국가(IS)의 조직원을 모집한 혐의로 정보 당국의 집중적인 감시를 받았으며 올해 1월 또 다른 테러 계획의 총책을 맡았다가 이 계획이 벨기에 경찰에 발각되면서 시리아로 도주했다. 이 때문에 정보 당국은 아바우드가 애초에 모국 벨기에를 떠나 시리아에 머물면서 이번 파리 테러를 지휘했을 것으로 판단했다. 그러나 경찰은 전화 감청과 첩보 등을 입수해 그가 파리 인근 생드니 아파트에 은신한 것으로 보고 전날 검거 작전을 펼쳤다.

생드니 테러 용의자 체포 결과 아바우드를 포함해 검거 작전에서 사망하거나 체포된 테러 조직원들은 지난 13일 파리 연쇄 테러 이후 추가 테러를 계획하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프랑수아 몰랭스 파리검사장은 전날 경찰 작전 후 기자회견에서 “이들이 새로운 공격을 준비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현지 라디오 RTL은 경찰 소식통을 인용해 생드니 테러 조직이 19일 이후 대기업과 쇼핑센터 등이 모여 있는 파리 외곽의 라데팡스에서 새로운 테러를 준비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한편, 현재 경찰은 생포한 남성 7명과 여성 1명 등 8명의 테러 용의자를 심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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