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따른 배우들의 불참 선언으로 파행 위기에 놓인 대종상영화제가 이번에는 배우 김혜자의 나눔화합상 수상 여부를 놓고 잡음을 빚었다.
김혜자 측은 20일 “대종상영화제에서 나눔화합상 수상자로 김혜자를 선정했다 번복되는 일이 발했다”며 “수상 통보 후 (김혜자가) 연극 일정 때문에 불참 의사를 밝히자 수상 불가를 통보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대종상영화제 측은 김혜자에게 “불참하면 다른 사람에게 상을 주겠다”고 말했다가 재차 수상을 권유했고 결국 대리수상과 영상메시지 소감을 요청했다. 하지만 시상식 하루 전날까지 대종상영화제에서 아무 연락이 없었고, 김혜자 측이 문의하자 그때서야 영상메시지 촬영이 불가하다고 밝히게 됐다.
이에 대해 대종상영화제 측은 “김혜자의 대리수상이 진행된다. 수상 여부를 전달하는 과정에서 오해가 있었다”고 해명했다.
한편 올해 대종상영화제는 ‘암살’ 하정우, ‘국제시장’ 황정민, ‘더 폰’ 손현주, ‘베테랑’ 유아인 등 남우주연상 후보 4명이 불참하고 여우주연상 후보로 노미네이트된 ‘국제시장’ 김윤진, ‘암살’ 전지현, ‘차이나타운’ 김혜수, ‘미쓰 와이프’ 엄정화, ‘뷰티인사이드’ 한효주 등 5명의 여배우도 불참을 선언해 논란을 빚었다.
복수의 관계자에 따르면 하정우는 현재 촬영 일정상 해외 체류 중이며 유아인은 현재 방영 중인 SBS 월화드라마 ‘육룡이 나르샤’ 촬영 스케줄로 참석이 불가능하다. 황정민과 손현주도 일정상 불참을 통보했다.
또 김윤진은 미국 드라마 ‘미스트리스4’ 촬영 일정상 미국에 있고, 전지현은 출산 준비를 위해 10월 말까지만 공식 활동을 천명한 상태다. 여기에 김혜수, 엄정화, 한효주도 스케줄의 이유를 들어 불참을 결정했다.
여기에 인기상 투표 1위에 선정된 김수현, 공효진까지 불참을 선언해 파행이 예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