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서거한 김영삼 전 대통령은 광안대교 건설과 5.18 민주화 운동 기념사업 등 지역 발전에도 많은 업적을 남겼다.
김 전 대통령은 우선 부산의 대표적 해상교량이자 관광자원인 광안대교 건설에 크게 힘을 실어줬다. 부산과 거제를 잇는 길이 8.2㎞인 거가대교도 김 전 대통령이 임기 내 업적으로 꼽힌다.
1994년 12월 정부가 부산∼거제 연륙교 건설계획을 제시한 뒤 1995년 당시 재정경제원이 거가대교 건설사업을 민자유치 대상사업으로 선정했다.
2004년 12월 첫 삽을 뜬 뒤 6년간 투입된 사업비만 무려 2조6344억원(민자구간 2조2235억원, 연결도로 3999억원)에 달한다.
거가대교 개통으로 부산에서 거제까지 거리가 140㎞에서 60㎞로, 통행시간도 2시간10분에서 50분으로 단축됐다. 이에 따라 물류비용이 크게 줄었고, 남해안 관광벨트 활성화 등 부산·경남 지역경제에 기폭제가 됐다.
그는 5·18 민주화운동 기념사업도 적극 추진했다. 1993년 5월 13일 대국민 특별담화에서 "오늘의 정부는 광주민주화운동의 연장선 위에 서 있는 민주정부"라며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 제정, 민주묘지 조성, 상무대 터 무상양여, 전남도청 이전 및 기념공원 조성 계획 등을 발표했다.
1994년 11월 묘역 조성 공사를 착공해 4년 만인 1997년 5월 13일 신묘역(현 국립 5·18 민주묘지)을 완공했다.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에 있는 국립 3·15 민주묘지도 1994년 3·15 성역공원 조성사업의 하나로 추진했다. 3·15 성역공원은 1998년부터 2003년까지 공사를 거쳤고, 2002년 국립 3·15묘지로 승격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