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친구들과 모임에서 재테크 얘기가 화제로 떠올랐습니다. 주식으로 '재미' 좀 본 친구가 화제의 주인공으로 떠올랐죠. 역시 코스피보다는 코스닥주라느니, 상장예정 기업을 노려야 한다느니, 역시 요즘은 바이오주가 대세라느니 얘기꽃을 피웠습니다.
"나도 주식 한번 해볼까?" 하는 분들 많죠. 실제로 많은 이들이 '대박의 꿈'을 안고 호기롭게 증권사 계좌를 개설합니다. 하지만 어디 계좌만 트면 다인가요? HTS를 설치하고 '난수표같은' 그래프를 읽고, 기업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열심히 공부해야 하죠. 그러다 어느덧 "주식으로 돈 만질 팔자는 아닌가보다" 며 잊고 지내기 일쑤입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이런 분들이 적지 않나 봅니다. 32개 증권회사에 잠자고 있는 증권계좌가 2407만개에 달한다고 합니다. 잔액으로 따지면 4965억원이나 됩니다. 증권 계좌를 튼 일도 잊고 사는데 배당, 증자라고 챙길까요? 예탁결제원, KB국민은행, KEB하나은행에 보관된 미수령 주식은 802억원(법인 포함)에 이릅니다.
알토란 같은 내 돈인데, 이대로 둘 수는 없습니다. 찾아야겠지요. 방법은 간단합니다. 계좌를 개설한 증권사 홈페이지에 들어가 주민등록번호와 이름만 입력하면 됩니다. 로그인 절차도 필요 없습니다. 미수령 주식 조회(예탁결제원)도 마찬가지입니다.
자신의 계좌가 ‘휴면’ 상태인지 헷갈리신다고요? 6월간 매매나 입출금 내역이 없으면 휴면계좌입니다. 평가액이 10만~100만원인 계좌 중 알림성 우편물이 증권사로 돌아온 ‘반송계좌’도 이에 포함되죠.
금융당국도 미수령 주식의 주인을 찾아주기 위해 나선답니다. 주식 보유자의 실제 주소지 정보를 받아 현재 주소로 안내문을 보낼 예정입니다.
휴면 계좌 확인후 돈 인출은 어떻게 하냐고요? 사이트에서는 조회만 가능할 뿐 인출은 되지 않습니다. 계좌 조회 후 돈을 인출하려면 고객이 해당 지점을 방문해야 합니다.
잠자고 있던 내 주식, 깨워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