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무 회장 주재로 계열사별 업적보고회(컨센서스 미팅)를 마친 LG그룹이 이르면 오는 26일 전후로 주요 계열사들의 정기 인사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24일 LG그룹에 따르면 26일부터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화학, LG유플러스 등 주요 계열사들이 잇따라 이사회를 열고 '2016년도 정기 인사'를 시작한다. 현재 분위기로는 큰 폭의 인사보다는 안정에 초점을 둘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LG그룹은 지난해 주요 CEO(대표이사)급 인사를 교체했고, LG전자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계열사들이 양호한 성적을 거뒀기 때문이다. LG전자 또한 신성장 사업에 집중해야 할 시기라는 점에서 대폭적인 물갈이가 쉽지 않다는 의견이다.
구본준 LG전자 부회장의 지주회사인 (주)LG 이동설이다. 2010년 10월 LG전자 대표이사를 맡았던 구 부회장은 최근들어 (주)LG로 이동 가능성이 제기됐다. 물론 유임 변수도 있다. LG전자가 친환경 자동차 부품사업으로 체질개선에 적극 나서고 있어, 유임될 수 있다는 시각이다.
권영수 LG화학 사장의 부회장 승진설도 나오고 있다. 권 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해 LG유플러스 대표이사를 맡을 가능성이다. 이 경우 현 대표이사인 이상철 부회장이 물러날 수 있다는 것이다.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의 이동설도 잠시 돌았다. 하지만 현재 상황에서 바뀔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분위기로 바뀌었다.
박진수 LG화학 부회장과 한상범 LG디스플레이 사장 등은 무난히 연임할 것으로 관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