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메르스 환자 35세 男 숨져
국내 마지막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감염자로 알려진 35세 남성 환자가 결국 숨을 거뒀다. 치사율은 20.4%가 됐다.
질병관리본부는 80번 환자(35)가 25일 오전 3시께 서울대병원에서 숨을 거뒀다고 이날 혔다. 역당국은 이에 따라 국제기준에 따라 이날부터 28일 후인 다음달 23일 메르스 공식종식을 선언할 전망이다.
80번 환자는 기저질환으로 '악성 림프종'을 앓고 있던 사람으로, 항암제를 투여로 면역력이 떨어진 까닭에 메르스 유전자 검사에서 음성과 양성을 반복하는 등 명확하게 음성 판정을 받지 못했다. 당초 지난 1일 완치 판정을 얻었지만 열흘 다시 양성 판정을 받아 입원하기도 했다.
이 환자는 5월말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 내원했다가 지난 6월 일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후 172일 동안 투병생활을 해와 전세계에서 가장 오랜 시간 메르스와 싸워왔다. 80번 환자의 사망으로 현재까지 사망한 메르스 환자수는 38명이 됐다. 메르스 치사율도 20.4%로 처음 20%를 넘어섰다.
방역당국은 메르스 환자가 1명도 남지 않게 된 날로부터 메르스 최장 잠복기간인 14일의 2배, 즉 28일이 지나는 시점을 메르스 공식 종식 시점으로 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