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루셀텍이 지난해 2700만대 판매로 애플과 삼성전자에 이어 글로벌 3위에 올라선 화웨이 스마트폰 대부분의 모델에 지문인식 모듈을 공급키로 했다.
27일 크루셜텍에 따르면 중국 화웨이의 플래그십 스마트폰 Ascend Mate 8에 BTP(Biometric TrackPad; 모바일 지문인식 모듈)를 공급한다.
Mate 시리즈는 화웨이의 프리미엄급 제품군으로 이번에 공개된 Mate 8은 지문 인식, 메탈 케이스, 베젤 최소화 디스플레이 등을 특징으로 한다. 특히 지문인식은 작년 말 출시된 Mate 7과 지난 9월의 Mate S에 이어 연속해서 크루셜텍의 BTP를 탑재했다.
최근 발표된 시장조사기관 SA(Strategy Analytics) 리포트에 따르면 화웨이는 3분기에 약 2700만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해 삼성, 애플에 이은 글로벌 3위 자리를 유지했다. 또 중국 내수시장에서도 샤오미를 제치고 1위에 올라서며 명실상부한 중국 최고 스마트폰 제조사로 자리매김 중이다.
크루셜텍은 Mate 시리즈, Honor 시리즈, 그리고 Google Nexus까지 지난 해 말 이후 화웨이가 출시한 거의 모든 제품군에 지문인식모듈을 공급하며 화웨이의 글로벌 점유율 확대에 큰 추진력이 되고 있다.
BTP는 빠르고 정확한 지문인식뿐 아니라 고객사 요구에 최적화된 기능과 디자인으로 공급 가능하여 다양한 제품 라인업에 빈틈없이 대응할 수 있다.
이는 애플, 삼성과 직접 경쟁하는 고가형 모델부터 신흥국 및 내수시장을 타겟으로 한 중저가형 모델까지 다양한 제품군으로 점유율을 높여가겠다는 화웨이의 전략과 맞아 떨어져 양사에 강력한 시너지를 일으키고 있다는 분석이다.
크루셜텍 관계자는 “화웨이를 포함해 OPPO, Vivo, LG, 소니, 샤오미 등 총 15개 고객사에 공급해 오면서 BTP의 기술적 진화에도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며 “현재 진행 중인 다양한 프로젝트도 차질 없이 대응하여 화웨이가 내년 목표로 내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2위에 근접할 수 있도록 협업체계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