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딩투자증권이 1000억원 규모의 주주 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해 그 배경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리딩투자증권은 최근 보통주 2억주에 대한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단행하기로 했다.
이번 증자는 총 1000억원 규모로 신주 한 주당 액면가액은 500원이며 신주 배정 기준일은 내달 17일이다. 또 구주주들의 청약 예정일은 2016년 1월 20일부터 21일까지 양 일간 이뤄진다.
리딩투자증권 관계자는 “이번 유상증자는 자금조달 등 운영 자금 확보를 위해 진행하는 것”이라며 “향후 실권주 향방도 이사회 결의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유상증자의 배경에 대해 최근 리딩투자증권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AJ인베스트먼트와 연관성이 높다고 진단하고 있다.
실제 지난 16일 리딩투자증권 우선협상자로 AJ인베스트먼트가 선정 되면서, 2년 넘게 새주인 찾기에 난항을 겪어 온 리딩투자증권의 매각 작업도 마침표를 찍게 됐다.
이번 딜에 정통한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애초 AJ인베스트먼트가 공무원연금, 동화홀딩스 등 기존 리딩투자증권 주주들의 구주주를 인수하고, 제3자 배정으로 신주를 인수하려고 했다”면서 “그러나 3자 배정으로 유증을 진행하는 절차가 다소 복잡해, 주주 배정 방식의 유증을 진행하고 그 이후 나온 실권주를 AJ인베스트먼트가 인수하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한편 리딩투자증권의 새 주인이 된 AJ인베스트먼트는 리딩투자증권을 중소기업 등에 특화한 IB 전문 증권사로 키우겠다는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