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금융 등 사회 곳곳에 남아있는 고질적인 비리를 발본색원하는 데 힘을 모으자."
김수남(56ㆍ사법연수원 16기) 검찰총장이 2일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 별관 대강당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김 신임 총장은 “부패사범 수사에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효율적인 수사 시스템을 강구하고, 특별수사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다만 “실체적 진실 발견은 절차적 정의가 수반될 때 비로소 의미가 있음을 유념하고, 적법절차를 철저히 준수해 인권 침해의 시비가 없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17년 12월까지 임기인 김 총장은 내년 국회의원 총선은 물론 현 정권 후반기 대통령 선거와 관련한 공안수사도 책임지게 됐다. 이를 의식한 듯 이날 김 총장은 “공안역량을 재정비하고, 효율적인 수사체계 구축과 적극적인 수사로 체제전복 세력이 더 이상 발붙이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10년만에 TK출신 검찰 수장이 된 김 총장은 대검 중수부 과장과 서울중앙지검 3차장 등 특수수사에 관련된 주요 보직을 거쳤으면서도 공안수사에 남다른 감각을 갖췄다. 서울중앙지검 3차장 재직시절에도 사실상 공안수사에 가까운 ‘미네르바 사건’을 무난히 처리했고, 수원지검장으로 재직하면서 이석기 내란 음모 사건을 진두 지휘해 사건을 과감하게 처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일찌감치 이번 정권 후반기 사정을 책임질 총장 후보로 낙점된 만큼 청와대와의 관계도 매끄러울 것으로 예상된다.
△대구(1959년생) △청구고 △서울대 법대 △26회 사법시험 합격(사법연수원 16기) △대구지법 판사 △서울지검 검사 △광주지검 공안부장 △대검 중수3과장 △인천지검 2차장검사 △서울중앙지검 3차장검사 △법무부 기획조정실장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장 △서울남부지검장 △수원지검장 △서울중앙지검장 △대검 차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