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가 미국 프로야구 미네소타 트윈스 입단이 확정되자마자 40인 로스터에 등록됐다.
박병호는 2일(한국시간) 미네소타와 옵션 포함 5년간 최대 1800만 달러(약 208억원)에 입단 계약을 체결했다.
현지 언론이 예상한 연평균 500만∼1000만 달러 수준에 미치지 못했지만, 박병호를 향한 미네소타의 기대감은 줄지 않았다.
특히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미네소타와 박병호의 계약 체결 소식이 전해지고 한나절도 지나지 않아 박병호를 40인 로스터에 포함했다.
40인 로스터는 1군 엔트리 정원이다. 부상 선수가 발생하면 바뀌기도 하지만 각 구단은 40인 로스터를 갖고 한 해 동안 팀을 운영한다.
또한 공식홈페이지 뎁스 차트에 박병호를 2016시즌 지명타자(DH) 1순위로 꼽았다.
MLB닷컴에 따르면 박병호는 미네소타의 지명타자로 뛸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내다봤다. 1루는 팀의 간판인 조 마우어가 맡게 된다.
2015시즌 후반기 지명타자로 출전했던 미겔 사노가 외야로 이동하면 박병호가 지명타자로 경기에 나서는데 문제가 없다. 만약 사노가 포지션 적응에 실패할 경우 박병호와 사노가 지명타자 자리를 놓고 경쟁을 벌이게 될 전망이다.
미네소타가 단독교섭권을 확보한 뒤로 입단이 확정되면 박병호는 주 포지션인 1루수가 아닌 지명타자로 경기에 나설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현재 미네소타 1루수는 프렌차이즈 스타이자 팀내 최고 몸값을 자랑하는 마우어의 자리다. 마우어는 올해 타율 0.265(592타수 157안타) 10홈런 66타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