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템임플란트, '미인주'냐 '과열주'냐

입력 2007-04-23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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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템임플란트는 상장 후 꾸준한 주가 상승으로 현재 코스닥시장 시가총액 12위(6277억원)에 올라있다. 상장 두 달여만에 공모가(1만5000원)의 세배로 뛰어오르며 대형주 반열에 접어든 것이다.

임플란트 시장의 성장과 실적 개선 속도를 감안할 때 꾸준한 주가 상승이 기대되는 소위 '미인주'라는 분석이 있는 반면 현재 주가는 부담스러운 수준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오스템임플란트의 주가 가치 적정 여부를 판단할 때 기준이 되는 것은 세계임플란트 시장의 선두 사업자인 스위스업체 노벨바이오케어(Noble Biocare)와 스트라우만(Straumann)이다.

노벨바이오케어의 세계시장 점유율은 23.8%, 스트라우만은 17.8% 이다. 국내시장에서는 각각 6.4%, 6.6%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한병화 현대증권 연구원은 "이들 기업이 시장대비 2.1배~2.3배에 거래되고 있기 때문에 국내시장 1위 사업자인 오스템임플란트에도 이같은 프리미엄을 주는 것이 타당하다"며 "본격적인 이익 성장이 기대되는 2008년 실적 기준으로는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밝혔다.

한 연구원은 2008년 예상 수정 주당순이익(EPS) 2534원에 시장 대비 100% 프리미엄을 적용해서 적정주가를 5만7000원으로 제시했다. 현주가보다 30% 정도의 추가 상승 여지를 남겨둔 가격이다.

반면 해외사업부의 실적 개선이 가시화되기 전까지는 현재의 주가 수준이 부담스럽다는 전망도 있다. 회사측이 제시한 올해 예상 실적을 기준으로도 주가수익비율(PER)이 시장평균의 3배 이상인 35배 수준에 이르고 있다.

권해순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임플란트 산업의 성장 흐름은 지금껏 다른 산업이 보여주지 못한 가파른 성장성를 나타내고 있다"며 "그러나 오스템임플란트의 향후 실적 전망은 해외사업 성장과 연관성이 큰데, 현재로서는 해외사업의 실적 개선 여부를 확인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권 연구원은 "해외사업 실적 개선은 올해 하반기 정도에 확인 가능할 것으로 보이며, 이를 확인하기 전까지는 현재의 주가 수준이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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