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을 가상현실 카메라로 바꿔”…스타워즈 테마로 한 카드보드 무료 제공 마케팅도 펼쳐
구글이 삼성전자, 페이스북 산하 오큘러스와 맞서 가상현실 경쟁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 구글은 3일(현지시간) 안드로이드 사용자가 자신의 스마트폰으로 가상현실 영상을 찍고 소리도 담을 수 있는 ‘카드보드 카메라’앱을 공개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회사는 골판지 등으로 만들어져 매우 저렴한 가상현실 기기인 카드보드가 있다.
무료로 제공되는 카드보드 카메라 앱은 일반적인 파노라마 사진을 소리와 3D 효과가 있는 가상현실용 이미지로 바꿀 수 있다. 구글 카드보드 팀 제품 매니저인 마이크 포드월은 “새 앱은 여러분 주머니에 있는 스마트폰을 가상현실 카메라로 만들어줄 것”이라며 “이는 사용하기 쉽고 모두를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구글은 지난 6월 액션카메라업체 고프로와 손잡고 360도 가상현실 화면을 찍을 수 있는 ‘크리에이트 점프(create Jump)’라는 프로그램을 공개하고 지난달부터 유튜브에서 360도 가상현실 동영상을 서비스하는 등 다양한 전략을 전개하고 있다.
페이스북도 뉴스피드에 360도 동영상 기능을 도입하고 자회사인 오큘러스는 삼성과 손잡고 지난달 말 99달러(약 12만원)에 기어VR을 출시했다. 삼성 갤럭시 스마트폰 최신 버전이 필요한 기어VR은 나오자마자 매진됐다고 FT는 덧붙였다.
그러나 카드보드와 기어VR 모두 콘텐츠 확보라는 과제를 안고 있다. 현재 할리우드에서 쥬라기공원이나 호빗, 헝거게임 같은 영화 홍보를 위해 가상현실을 활용하고 있다.
이번 주 디즈니가 카드보드 진영에 합류했다. 디즈니는 스타워즈 7번째 시리즈인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 개봉에 앞서 9편의 가상현실 미니시리즈를 선보였다. 또 미국 이동통신업체 버라이즌은 매장 방문 고객에게 스타워즈 테마로 꾸며진 카드보드를 무료로 제공한다.
지난달 구글은 뉴욕타임스(NYT) 독자들에게 카드보드를 무료 제공하는 이벤트를 펼치기도 했다. 이에 카드보드를 받은 사람이 200만명에 육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