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발레단, 2016년 라인업 공개…신작 ‘잠자는 숲속의 미녀’ㆍ‘세레나데’ 포함

입력 2015-12-07 13:44수정 2015-12-07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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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sing Stars 2 Gala’(사진제공=국립발레단 )

재단법인 국립발레단(이하 국립발레단)이 2016년 라인업을 공개했다.

국립발레단은 2016년 고전 발레로의 르네상스, 그리고 개성 있는 현대 작품에 이르기까지 다채로운 작품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2016년 국립발레단 레퍼토리는 누구나 공연을 보며 즐길 수 있는 대중성 있는 작품들과 올해 고객만족도 조사시 ‘다시 보고 싶은 작품’에 가장 많이 언급된 작품, 그리고 국립발레단 무용수들의 역량과 기량, 개성을 평가할 수 있는 작품들로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특히 내년에는 ‘잠자는 숲속의 미녀’와 ‘세레나데’ 등 2편의 신작을 선보일 계획이다.

▲‘라 바야데르’(사진제공=국립발레단)

△3월-발레의 블록버스터 ‘라 바야데르’

국립발레단의 2016년 첫 공연은 발레의 블록버스터라 불리는 고전발레의 대표작품 ‘라 바야데르’(안무: 유리 그리가로비치)다.

3월 30일부터 4월 3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선보이는 ‘라 바야데르’는 2013년 국립발레단의 신작으로서 92%의 판매 점유율을 기록, 2014년 연이은 공연에서 판매 점유율 93.5%를 자랑하는 인기 있는 레퍼토리다.

프랑스어로 ‘인도의 무희’를 뜻하는 ‘라 바야데르’는 각 캐릭터들의 개성있는 춤과 연기와 함께 국립발레단 코르 드 발레(군무)의 한 층 높아진 기량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국립발레단은 설명했다.

△4월-‘봄의 제전’& 신작 ‘세레나데’

4월 29일~5월 1일 LG아트센터에서 올려질 작품은 ‘봄의 제전’(안무: 글렌 테틀리) & ‘세레나데’(안무: 조지 발란신)다.

1부 ‘봄의 제전’은 지난해 한국 발레계에 신선한 충격을 몰고 온 파격적인 작품으로 만개한 봄의 기운을 사람의 신체로 표현했다.

2부로 올려질 작품은 2016년 신작 중 하나인 ‘세레나데’라는 작품이다. 신고전주의 창시자로 평가 받고 있는 조지 발란신의 안무로 차이콥스키의 Serenade for Strings in C, Op. 48 음악에 스쿨오브아메리칸발레(SAB) 학생들에 의해 1935년 6월 10일 초연됐다.

‘세레나데’는 조지 발란신의 수많은 작품들 중 그가 미국에서 만든 첫 번째 작품이다. 발레학교에서 수업용으로 안무된 이 작품 역시 특별한 줄거리는 없이 진행되는 추상적 작품이다. 다만 안무 속에는 연습실에서 벌어지는 소소한 일상들이 녹아져 있다.

이 공연은 1부와 2부에서 각각 다른 색을 가진 작품을 한 번에 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봄의 제전’은 음악 선율에 맞춘 남성 무용수들의 역동적인 동작이 주를 이룰 것이고, ‘세레나데’에서는 음악에 맞춘 여자무용수들의 아름다움이 무대를 가득 채울 것이라는 게 국립발레단의 설명이다.

▲‘돈키호테‘(사진제공=국립발레단 )

△5월-해설이 있는 전막 발레 ‘돈키호테’

가정의 달 5월에는 5일부터 8일까지 LG아트센터에서 발레 초보자도 쉽게 즐길 수 있는 ‘해설이 있는 전막 발레 ‘돈키호테’가 공연된다.

이 작품은 국립발레단이 발레 대중화와 공익을 위하여 선보였던 2010년 ‘코펠리아’, 2011년 ‘돈키호테’, 2012년 ‘백조의 호수’ 시리즈들 중 관객에게 가장 큰 사랑을 받은 작품이다. 등장인물인 가마쉬가 직접 희극 발레의 대표작인 ‘돈키호테’의 스토리와 마임을 설명, 내용의 이해도 향상은 물론, 극의 사실성과 재미를 효과적으로 전달할 것이 기대된다.

△6월-희극 발레 ‘말괄량이 길들이기’

6월 23~26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는 2015년 봄에 아시아에서의 첫 라이선스 획득을 자랑하며 국립발레단이 초연한 희극발레 ‘말괄량이 길들이기’(안무: 존 크랑코)가 다시 찾아온다. 존 크랑코가 안무한 ‘말괄량이 길들이기’는 영국의 대문호 셰익스피어의 희극을 각색한 작품으로, 호탕하고 쾌활한 신사 페트루키오가 소문난 말괄량이 카테리나를 온순한 아내로 길들여가는 과정의 온갖 해프닝을 익살스럽게 그린 작품이다. 20세기를 대표하는 코메디발레로 남녀노소 누구나 웃으며 즐길 수 있는 작품이어서 강수진 예술감독이 관객들을 위해 직접 고른 작품이다.

▲‘스파르타쿠스’(사진제공=국립발레단 )

△8월-다시 보고 싶은 작품 1위 ‘스파르타쿠스’

8월 26~28일 국립극장 해오름에서는 국립발레단 팬들이 ‘다시 보고 싶은 작품 1위’로 선정된 ‘스파르타쿠스’(안무: 유리 그리가로비치) 가 공연된다. ‘스파르타쿠스’는 로마제국시대의 실화를 바탕으로 1956년 야콥슨, 모이셰프가 안무하였으나, 오늘날 널리 공연되는 것은 1968년 유리 그리가로비치 버전이다.

국립발레단 역시 유리 그리가로비치 버전을 2001년 8월 동양권 발레단으로는 처음으로 예술의전당에서 초연했다. 2001년과 2012년 두 차례나 유리 그리가로비치가 한국의 무용수들을 직접 지도했다. 웅장하면서도 때로는 서정적이고 아름다운 음악과 함께 박진감 넘치는 남성적인 힘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다.

△11월-신작 ‘잠자는 숲속의 미녀’

11월 3~6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는 요정들과 공주가 나와 춤을 추고 전통 클래식 기법이 잘 녹아있는 ‘잠자는 숲속의 미녀’(안무: 마르시아 하이데)가 공연된다. 국립발레단이 2016년 야심차게 준비한 신작으로서, 2004년 루돌프 누레예프 버전을 공연한 이후 약 10년 만에 새로운 프로덕션(마르시아 하이데 버전)으로 관객들을 찾아간다.

마르시아 하이데는 2016년 국립발레단 초연을 앞두고 79세(1937년생)의 나이로 한국을 찾아 국립발레단 무용수들을 직접 지도할 예정이다.

▲‘호두까기인형’(사진제공=국립발레단)

△12월-송년시즌 고정 레토리 ‘호두까기인형’

국립발레단의 2016년 마지막 작품은 매년 12월을 장식하는 송년시즌 고정 레퍼토리 ‘호두까기인형’(안무: 유리 그리가로비치)이다. 12월 17~ 25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할 계획이다.

국립발레단은 2000년 러시아 볼쇼이발레단 버전의 ‘호두까기인형’을 국내 초연한 이후 15년간 동일한 버전의 ‘호두까기인형’을 선보여 왔다. 이 버전은 볼쇼이발레단을 성장시킨 발레계의 ‘살아있는 신화’ 유리 그리가로비치의 안무작으로, 러시아는 물론 해외 시장과 국내 발레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한편, 국립발레단은 올해 연간 159회의 공연횟수를 기록했다. 내년에도 서울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방방곡곡을 누비며 공연을 올릴 예정이다. 또한 전국 문화시설의 문턱을 낮추고 국민 생활 속 문화 향유를 확산하는 ‘문화가 있는 주간’ 정책에 참여해 전국민에게 다양한 혜택을 줄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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