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한<사진> 비씨월드제약 대표는 지난 8일 여주 공장에서 기업설명회를 열고 “미국과 유럽을 겨냥해 계획적으로 공장을 짓기 시작한 것은 최초 사례”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처음으로 외부에 공개한 제2공장은 선진제약시장 진출목적의 원천기술 마이크로스피어 전용 생산라인이다. 규모는 기존공장 캐파의 5배 정도.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서는 특허ㆍ기술ㆍ해외파트너십과 함께 글로벌수준의 생산시설이 필수적인데 제2공장이 완공으로 비씨월드제약은 이 4가지 요소를 모두 갖추게 된 셈이다.
특히 공장 내부는 반도체 공장만큼이나 엄격한 청결도를 요구한다. 사람이 들어가려면 반도체 공장에서나 볼 수 있는 위생복, 모자, 마스크, 위생화 등을 착용하고 에어워셔를 통과해야 한다. 또 문과 문 사이에 외부 물질이 유입되는 걸 막고자 한쪽 문이 열려 있으면 다른쪽 문이 열리지 않는 등 다양한 장치가 마련돼 있다.
홍 대표는 “서방성 미립자 기술 즉 마이크로스피어 제조기술은 기술적인 장벽과 함께 생산 시설에 대한 장벽도 존재하는 몹시 어려운 기술”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렇게 큰 시장에 우리 기술을 이용해 우리 공장에서 생산된 제품을 직접 수출하게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비씨월드제약은 지난 9월 미국 에이콘과 약물전달체계 DDS 기술을 이용한 서방형 전립선암 치료 주사제의 라이선싱아웃과 미국시장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에이콘은 전립선암치료제의 미국 현지 임상시험을 수행하고, FDA 품목 허가 및 판매를 담당한다.
특히 비씨월드제약을 통해 국내에서 완제품이 생산되는 만큼 비씨월드제약의 여주 2공장 cGMP(미국 식품의약국(FDA)이 허가하는 의약품 품질관리 기준) 인증에도 에이콘이 책임지고 지원키로 합의했다.
홍 대표는 “로열티만 받는 일반적인 기술수출과는 많은 차이가 있다”며 “우리가 생산하는 완제의약품을 미국 시장에 장기적으로 수출하게 됐고, 미국에서 에이콘이 판매로 얻게 되는 이익금을 5:5로 분배해 분기별로 받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