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오후 민주노총 한상균 위원장 은신처인 서울 종로구 조계사 관음전 출입구를 지키던 조계사 직원 등이 해산 시도를 하려는 경찰들과 충돌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계사 관음전 건물에 피신한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에 대한 경찰 체포가 9일 오후 5시께로 결정된 가운데 경찰과 조계사 측의 몸싸움이 벌어져 부상자까지 발생했다.
경찰은 이날 한 위원장이 자진출두하지 않을 경우 오후 5시께 체포영장을 집행하겠다는 최후통첩을 보냈다.
조계사 측은 경내를 연결하는 구름다리를 해체하고 관음전 건물을 봉쇄하는 등 경찰의 진입을 막고 있어 경찰은 수사관과 기동대 등 600여 명을 조계사 주변에 배치한 상태다. 영장 집행 작전이 벌어지면 400명을 추가로 투입할 계획이다.
경찰은 관음전 진입로를 확보하고자 조계사 측과 몸싸움을 벌였고, 4시 20분께 조계사 측은 스님 3명과 신도 몇 명을 빼고는 모두 끌려 나왔다. 이 과정에서 조계사 직원 1명이 갈비뼈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