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네이버에 따르면 네이버의 일본법인 ㈜라인은 2011년 6월 모바일 메신저 라인을 출시했다.
‘영원한 라이벌’ 카카오가 2010년 3월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을 선보인 것보다는 1년 3개월 늦었다. 이에 라인은 카카오톡이 국내 시장에 집중한 것과 달리, 진입 초기부터 글로벌 시장을 겨냥해 차별화 행보를 보였다.
라인은 한국 최대 포털 업체의 메신저이지만 세계 메신저 시장에서의 도전은 ‘맨땅에 헤딩하기’에 가까웠다. 하지만 라인은 이를 극복하고 무서운 속도로 세계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라인은 출시 1년 7개월 만인 2013년 1월에 사용자 1억명을 돌파했다. 트위터(4년 1개월)ㆍ페이스북(5년 4개월)이 1억명 달성에 걸린 기간과 비교해 훨씬 빨랐다. 올 11월 현재는 사용자가 2억1200만명, 하루에 전송하는 메시지는 170억건에 이른다.
전 세계 230개국에 진출한 라인은 일본ㆍ동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지속적인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네이버 관계자는 “라인은 일본ㆍ태국ㆍ대만에서 1위 메신저 서비스로 자리매김했으며, 메신저에서 나아가 웹툰ㆍ전자상거래ㆍ콘텐츠스토어ㆍ게임 등의 영역까지 아우르는 생활 플랫폼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라인의 성공 비결로는 미묘한 감정을 표현할 수 있는 1만개가 넘는 스티커와 이모티콘이 꼽힌다. 실제로 라인은 서비스 시작과 동시에 브라운ㆍ코니ㆍ문 등 인기 캐릭터인 라인프렌즈를 공개했고 큰 인기를 끌었다.
라인과 연동해서 쓸 수 있는 유용한 패밀리앱도 라인을 세계적인 메신저 반열에 오르게 한 요인이다. 라인의 셀피(Selfieㆍ스마트폰으로 자신의 모습을 직접 찍어 SNS에 올리는 행위) 전용 카메라 앱인 B612는 누적 다운로도 1억건, 월 이용자 수 5000만명을 넘어섰다. 만화 서비스 ‘라인 망가’는 2013년 4월 출시된 후 누적 다운로드 1100만건으로 동일 서비스 카테고리 중 일본 내 최대 규모로 성장했다고 네이버는 전했다. 이밖에 지난 6월 선보인 다자간 통화 지원 앱인 ‘팝콘 버즈’ 는 최대 200명까지 무료 그룹 통화가 가능해 세계의 이목이 쏠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