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떠난’ 댄 블랙, 마이애미서 메이저리그 재도전

입력 2015-12-14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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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1일(한국시각) 대만 타오위안 야구장에서 열린 2015 WBSC 프리미어12 미국과 베네수엘라의 B조 조별리그 경기에서 댄 블랙(미국)이 타석에 들어서고 있다. (뉴시스)

KT 위즈에서 활약했던 댄 블랙(28)이 메이저리그에 다시 도전한다.

미국 폭스스포츠 산하 베이스볼 에센셜은 13일(한국시간) “댄 블랙이 마이애미 말린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했다. 스프링캠프 초청권이 포함됐다”고 보도했다. KT 역시 댄 블랙과 재계약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올 시즌 댄 블랙은 KBO리그에서 54경기를 소화하며 타율 0.333, 12홈런, 32타점, 25득점, OPS(출루율+장타율) 0.989로 활약했다. KT는 댄 블랙이 합류한 뒤 팀 타율 0.289, 팀 홈런 106개를 기록하는 등 공격에 힘을 얻었다. 댄 블랙은 프리미어 12 미국 대표팀에서 타선을 이끌기도 했다.

그러나 KT는 쉽게 댄 블랙과 재계약을 결정하지 못했다. KT에게는 2016년이 4명의 외국인 선수를 활용할 마지막 기회. KT는 스토브리그에 앞서 FA로 타자를 보강하면 3명의 외국인 투수를 활용하고, 그렇지 못할 경우 댄 블랙과 재계약을 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후 KT가 2차 드래프트에서 외야수 이진영을, FA에서 외야수 유한준을 영입하며 댄 블랙의 입지는 좁아졌다. KT는 내부 FA 김상현마저 붙잡는 데 성공했다.

결국, 댄 블랙은 마이애미로부터 스프링캠프 초대권이 포함된 좋은 조건을 제시받고 미국행을 택했다. 룰5드래프트에서 내야수 2명을 잃은 마이애미는 KBO와 프리미어 12에서 활약한 댄 블랙의 가능성을 높이 평가했다. 이로써 댄 블랙은 메이저리그에 다시 도전하고, KT는 투수 3명, 타자 1명으로 외국인 선수를 운용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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