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병신년인 2016년 드라마로 복귀하는 스타 연기자, 작가, PD들이다. 2016년 시청자와 만날 드라마의 특징은 바로 화려한 연기자와 스타 작가 그리고 유명 PD 작품이 많다는 것이다. 또한 KBS, MBC, SBS 등 지상파 3사에 어깨를 나란히 하는 tvN이 창사 10주년을 맞아 제작에 돌입한 드라마들이 관심을 모으고 있는 것도 2016년 드라마 판도에 드러난 특징이다. 여기에 중국의 동영상 사전 심의로 인해 ‘태양의 후예’ ‘사임당 허 스토리’등 한류를 겨냥한 드라마들이 사전제작 된 점도 이전과 다르다.
KBS는 2016년에도 월화, 수목 미니시리즈, 주말드라마로 다양한 드라마들을 선보인다. 2016년 상반기에 시청자와 만날 미니시리즈로는 ‘무림학교’ ‘태양의 후예’ ‘함부로 애틋하게’ 등이 있다. 2016년 1월 방송될 ‘무림학교’는 청춘액션로맨스를 표방하는 독특한 학원물로 취업과 스펙이 아닌 정직, 신의 등 세상과 맞설 인생 교육을 시키는 과정을 담은 것으로 신현준, 이현우, 서예지, 홍빈 등이 출연한다.
톱스타 송혜교와 송중기 주연, 스타 작가 김은숙 극본, 사전제작이라는 점 때문에 방송전부터 관심을 모은 ‘태양의 후예’는 2016년 2월부터 방송될 예정으로 해외 파병장교와 재난현장에서 구호를 하는 의사의 사랑을 담은 휴먼멜로 드라마다. 신세대 스타 김우빈과 수지가 주연으로 나서고 ‘미안하다 사랑한다’‘이죽일 놈의 사랑’ ‘참 좋은 시절’의 작가 이경희가 극본을 쓰는 ‘함부로 애틋하게’는 내년 4월 방송예정으로 어린 시절 가슴 아픈 이유로 헤어진 두 남녀가 슈퍼갑 톱스타와 속물적인 슈퍼을 다큐PD로 다시 만나 펼치는 까칠한 사랑을 그린다.
KBS는 주말 드라마로 사극과 홈드라마를 준비했다. 조시시대 과학자이자 발명가인 장영실의 일대기를 그린 송일국 주연의 사극 ‘장영실’과 안재욱 임수향 등이 주연으로 나서 싱글 대디와 싱글 맘의 두 번째 사랑을 담은‘아이가 다섯’이 각각 2016년 1월과 2월부터 주말에 시청자를 찾는다.
MBC가 2016년 상반기에 선보일 미니시리즈와 주말극도 눈길을 끈다. 주중 미니시리즈로 시청자와 만날 작품은 ‘한 번 더 해피엔딩’과 ‘굿바이 미스터 블랙’이다. 한류스타 장나라와 정경호 유인나 등이 출연하는 ‘한 번 더 해피엔딩’은 2016년 1월부터 방송할 예정으로 서른이 훌쩍 넘은 1세대 요정 걸그룹의 ‘그 후’ 그리고 그녀들과 엮이는 바람에 다시 한 번 사랑을 시작하는 남자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몬테크리스토 백작을 드라마 내용의 모티브로 삼은 ‘굿바이 미스터블랙’은 복수를 꿈꾸는 한 남자가 사랑하는 여자를 만나 인간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는 과정을 강렬한 색채로 그린 멜로드라마로 이진욱과 문채원이 주연으로 나선다. 내년 3월부터 방송된다.
MBC는 새로운 주말극 두 편을 내년 상반기부터 방송한다. ‘엄마’후속으로 2016년 2월부터 방송될 ‘가화만사성’은 중식당 가화만사성을 배경으로 전개되는 좌충우돌 가족 성장기 드라마로 ‘신들의 만찬’의 조은정 작가와 이동윤PD가 다시 한번 손을 잡은 작품이다. 사극 최고의 연출자 이병훈PD와 최고의 작가 최완규가 손을 잡은 ‘옥중화’는 ‘내딸, 금사월’ 후속으로 내년 3월 혹은 5월부터 시청자와 만날 예정이다. ‘옥중화’는 감옥에서 태어난 주인공 옥녀가 조선의 변호사 제도인 외지부에서 억울한 백성을 위해 노력하는 성공 스토리를 담은 사극이다
SBS는 김수현 작가의 주말극을 전면에 내세웠다. 내년 2월부터 방송될 ‘그래, 그런 거야’는 남규리 조한선 서지혜 윤소이 등 젊은 연기자와 강부자 이순재 등 중견 연기자들이 연기호흡을 맞춘다.
SBS가 내년 하반기 내보낼 야심작 ‘사임당, 허스토리’는 ‘대장금’이후 11년만에 복귀한 한류스타 이영애와 송승헌이 남녀 주연으로 한 30부작 드라마다. 이영애는 한국 미술사를 전공한 대학 강사와 조신시대 신사임당 1인 2역의 연기를 펼치고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드라마가 전개된다.
창사 10주년을 맞는 tvN의 2016년 드라마도 쟁쟁하다.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해 방송전부터 화제를 모았던 박해진 김고은 주연의 ‘치즈 인 더 트랩’은 내년 1월 4일부터 방송될 예정이다. ‘치즈 인 더 트랩’은 미소 뒤에 위험한 본성을 숨긴 완벽스펙남과 유일하게 그의 본모습을 보는 여대생의 로맨스스릴러 드라마다. ‘싸인’‘유령’의 김은희 작가와 ‘미생’의 김원석PD가 손잡은 ‘시그널’은 현재 형사들과 과거의 형사가 낡은 무전기로 교신하며 장기 미제사건을 해결하는 내용을 담은 드라마로 김혜수 이제훈 조진웅 등이 주연으로 나선다. 내년 1월부터 방송된다.
내년 3월 방송 예정인 ‘기억’은 ‘마왕’ ‘부활’ ‘상어’ ‘발효가족’ 등 명품 드라마로 평가받는 작품을 만든 김지우 작가와 박찬홍PD의 작품이다. ‘기억’은 알츠하이머병을 앓는 로펌 변호사가 남은 인생을 걸고 펼치는 마지막 변론기를 중심으로 삶의 소중한 가치와 가족애를 드러내는 드라마다. 이성민 김지수 송선미 등이 주연으로 나선다. 진정성 있는 작품으로 유명한 노희경 작가의 ‘디어 마이 프렌즈’는 5월부터 시청자와 만난다. 유쾌한 됫형 황혼 청춘들의 인생 찬가와 이들과 어울리는 젊은이들의 모습을 담을 ‘디어 마이 프렌즈’는 고현정 나문희 김혜자 고두심 주현 박원숙 신성우 등이 캐스팅돼 눈길을 끌고 있다.
종편 JTBC는 ‘내 이름은 김삼순’ ‘케세라세라’ ‘우리가 사랑할수 있을까’를 연출한 김윤철PD와 ‘베토벤 바이러스’ 등을 집필한 홍진아 작가가 손잡고 제작한‘마담 앙트완’을 내년 1월부터 방송할 예정이다. 남의 마음은 잘 알지만 정작 자기 마음은 잘 모르는 두남녀의 사랑을 다룬 로맨틱 코미디다. 한예슬 성준 정진운 등이 출연한다.
과연 이들 드라마 중 2016년의 시청자의 눈길을 사로잡을 작품은 어떤 것일까에 관심이 벌써부터 고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