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인프라 공동지원 등 5대 전략분야 지정···세부 프로그램 공동 실행
수출입은행은 한국국제협력단(코이카)과 두 기관 간 실질적 협력체계 구축으로 원조효과성을 보다 높이기 위해 ‘협업 강화를 위한 이행계획’을 공동 발표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덕훈 수은 행장과 김영목 코이카 이사장은 23일 오후 이 같은 내용의 이행계획서에 합의한 후 공동 서명했다.
수은은 유상 원조기금인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수탁기관이고, 코이카는 무상원조를 전담하는 기관이다.
이날 발표된 이행계획은 한국의 유무상 원조를 전담하는 두 기관의 실질적 협력 강화를 위한 구체적인 분야별 목표와 과제를 담고 있다.
두 기관은 이행계획에 △대규모 인프라 공동지원 △개도국 농촌종합개발 협업 △사업지속가능성 제고 △대국민 ODA 인식증진 △성과지향적 협업모델 구축 등 5대 전략분야를 지정하고, 각 분야별로 구체적 대상사업을 선정해 기관별 지원방향과 수단을 명시했다.
우선 파급효과가 큰 중점협력국의 대규모 인프라 사업에 대해 수은의 금융 지원과 코이카의 사업타당성조사(F/S) 등의 유기적 연계가 이뤄진다.
개도국 농촌종합개발 사업에 대해선 각 기관에 특화된 전문성과 개발경험을 살려 공동으로 기획·실시키로 했다.
이 밖에 두 기관은 △성과지향적 협업모델 구축을 위한 제도 개선 △개발협력효과성 제고를 위한 공동조사, 공동연구, 상호교류 및 정보공유 △대국민 ODA 인식 증진 등을 위한 세부 프로그램을 공동 실행할 예정이다.
이 행장은 이날 서명식 자리에서 “수은 EDCF와 코이카는 상호협력을 기반으로 전략적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분야와 사업을 선정해 집중 연계함으로써 정부의 유무상 통합 원조전략을 실질적으로 구체화했다”면서 “지난 9월 유엔개발정상회의를 통해 공표된 지속가능개발목표(SDGs) 달성을 위해 국제사회의 개발효과성 제고 노력에도 적극 동참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