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은 원숭이해인 병신년(丙申年)이다. 영리한 동물의 상징인 원숭이 해를 맞아 포부와 각오가 남다른 스타들이 있다. “드라마뿐만 아니라 예능 프로그램도 하니 젊은 친구들이 좋아해 기분이 좋아요. 드라마든 예능 프로그램이든 행복하게 작업을 할 생각입니다. 나이 들수록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백일섭) “2016년에는 더 열심히 활동해야지요. 후배나 선배 연기자들에게 부끄럽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유동근) “늘 그런 것처럼 영화나 연극을 즐겁게 작업하려고 합니다. 관객의 과분한 사랑에 정말 감사해요.”(오달수)“2016년에는 영화도 열심히 하고 싶어요. 드라마 ‘용팔이’로 너무 많은 사랑을 받았어요. 늘 대중의 사랑에 보답하는 길은 정말 진정성 있는 연기를 보여주는 것밖에 없는 것 같아요. 좋은 연기를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김태희) “수많은 팬의 사랑이 있어 너무 행복해요. 팬들의 사랑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열심히 좋은 노래와 함께 행복 바이러스를 전해주고 싶어요.”(하니)
이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바로 원숭이띠 스타라는 점이다. 백일섭(72), 유동근(60), 오달수(48), 김태희(36), 하니(24)는 태어난 해는 다르지만, 원숭이띠 연예인이다. 이들은 2016년 병신년 자신들의 해를 맞아 더 열심히 활동하겠다는 남다른 각오를 밝혔다.
연예계 원숭이 스타는 누가 있을까. 72세의 나이에도 여전한 현역으로 활동하는 1944년생 스타로는 늘 연극무대를 통해 관객과 소통하는 손숙을 비롯해 원로 스크린 스타 윤정희, 연극과 드라마를 오가며 맹활약하는 윤소정, 영원한 청춘스타 이정길, 구수한 연기를 선보이는 백일섭, 선 굵은 남성적 연기로 눈길을 끄는 임동진, 코믹한 연기를 잘해 늘 웃음을 주는 남포동 등이 있다.
72세의 물리적 나이도 이들의 연기 열정을 막지 못한다. 1970년에 만들어진 극단 산울림의 창단 멤버인 손숙은 2015년 임영웅 연출의 1인극 ‘그 여자’무대에 서는 등 꾸준하게 연극무대에 서고 있다. 최근 tvN ‘꽃보다 할배’를 통해 예능 프로그램까지 활동영역을 넓힌 백일섭은 시청자들에게 드라마와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웃음을 선사하고 있다. 1963년 연극 ‘사하린스크의 하늘과 땅’을 통해 데뷔한 이정길은 ‘청춘의 덫’등 수많은 멜로 드라마에서 주연을 독식하며 청춘스타로 시청자, 특히 수많은 여성 시청자에게 사랑을 받았다. 이정길은 요즘 방송되는 MBC 주말극 ‘내 딸, 금사월’등 드라마에서 맹활약 중이다.
이정길은 “나이가 들면서 연기의 참맛을 알게 되고 연기자로서 책임감도 느낀다. 연기자는 작품을 통해 대중과 소통하기에 올해는 많은 드라마에 출연 하겠다”고 새해 각오를 밝혔다.
60세 원숭이띠 신중년 연예인의 활동도 왕성하다. 유동근 혜은이 이경진 유지인 김지숙 김영란 이주호 등이 1956년생 원숭이띠 연예인들이다.
유동근은 묵직하면서도 감동을 주는 연기로 2014 KBS 연기대상 트로피를 거머쥐었을 뿐만 아니라 출연 영화와 드라마에서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당신은 모르실 거야’‘제 3 한강교’ ‘감수광’등 1980년대 수많은 히트곡을 불렀던 혜은이는 여전히 전국을 누비며 노래를 부르며 무대와 방송을 통해 대중과 만나고 있다. 1970~1990년대 멜로 드라마 여자 주연 자리를 독식하며 수많은 남성 시청자의 이상형으로 꼽혔던 이경진은 KBS일일극‘다 잘 될 거야’등을 통해 시청자와 만나고 있다. 여전히 드라마에서 주‧조연으로 활동하고 있다. 국민가요로 자리 잡은 ‘사랑으로’부터‘내 마음의 보석상자’‘어서 말을 해’등 1980년대 주옥같은 노래를 작사, 작곡하고 부른 싱어송라이터 이주호는 방송과 콘서트 무대에 서며 신중년 관객들에게 음악을 통해 추억을 선물하고 있다. 장미희, 정윤희와 함께 1970~1980년대 트로이카 영화배우로 명성을 날렸던 유지인 역시 토크쇼 프로그램과 드라마를 통해 시청자와 소통하고 있다.
이경진은 “100세 시대인 요즘 한창 활동할 나이다. 여전히 멜로 주인공을 맡고 싶다. 2016년에는 기회가 된다면 중년의 사랑을 다룬 멜로 드라마에서 열정적인 사랑을 하는 여주인공 역할을 연기하고 싶다”고 새해 바람을 피력했다
영화, 방송, 음악 등 대중문화 각 분야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하면서도 가장 왕성한 활동을 하는 스타들이 바로 48세 원숭이띠 연예인들이다. 김윤석 신승훈 김승진 오달수 채시라 이승연 최수지 김건모 정찬우 박신양 이성민 박상면 성지루 등이 바로 1968년생 원숭이띠 스타들이다.
충무로에서 가장 흥행파워가 센 스타는 오달수다. 오달수는 2015년 1000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 ‘국제시장’‘베테랑’‘암살’에 비중 있는 조연으로 출연한 것을 비롯해 한국영화 1000만 영화 7편에 출연하는 전인미답의 흥행기록을 세웠다. 2002년 ‘해적, 디스코왕 되다’(2002)로 영화에 데뷔한 이후 ‘베테랑’까지 오달수의 출연 영화 관객은 1억500만 명에 육박한다. 그 누구도 따를 수 없는 독보적인 관객 기록 1위다. 영화 편당 가장 최고액의 출연료를 받는 스타도 원숭이띠 영화배우다. 바로 김윤석이다. 김윤석은 ‘추격자’‘타짜’‘도둑들’‘검은 사제들’등 흥행에 성공한 영화에서 주연을 맡아 개성 강한 연기를 선보였다. 김윤석은 송강호 등과 함께 영화 편당 6억~7억 원의 출연료를 받는 영화 최고 스타로 군림하고 있다.
가요계의 40대 톱스타 신승훈과 김건모 역시 원숭이띠의 대표적인 스타다. 발라드 황제 신승훈은 2006년 10집 ‘The Romanticist’를 발표한 이후 9년 만에 2015년 정규앨범 11집을 발표하는 등 최근 들어 왕성한 활동을 펼친다. 신승훈은 1990년 1집 데뷔 앨범 판매량이 158만 장을 기록한 것을 시작으로 5집‘나보다 조금 더 높은 곳에 니가 있을 뿐’이 247만 장 팔리는 등 7장 연속 밀리언셀러를 기록할 정도로 강력한 팬덤과 문화상품 소비창출력을 갖고 있는 스타다. 독특한 음색과 풍부한 성량, 모든 음악을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소화하는 빼어난 가창력으로 스타덤에 오른 가수인 김건모 역시 1992년 1집 앨범 ‘김건모’를 발표한 이후 2011년 13집 앨범 ‘자서전 & Best’까지 13장의 정규앨범을 발표한 김건모는 1995년 발표한 3집 ‘잘못된 만남’ 음반 판매량이 280만 장에 달했다. 김건모는 2015년‘무한도전-토요일 토요일은 가수다’에 출연해 1990년대 복고바람을 일으키는 등 20~30대 가수들보다 더 왕성하게 무대와 방송활동을 하고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2015년 기막힌 연기변신으로 찬사를 받았던 드라마‘착하지 않은 여자들’의 주연 채시라, 개그 공연의 미다스로 평가받는 정찬우, 감초 연기의 대가, 박상면 성지루 등이 대중문화계에서 강력한 존재감을 드러내며 활동하는 48세 원숭이띠 스타들이다.
채시라는 “30년 넘게 연기자로 일하고 있네요. 언제 이렇게 세월이 흘렀는지 모르겠어요. 작품을 할 때마다 어렵지만, 보람은 커요. 좋은 작품으로 시청자들을 만나고 싶어요”라고 새해 바람을 피력했다.
1980년생 36세 스타들의 면면은 화려하기 그지없다. 대한민국 최고 미인이라고 찬사를 받는 김태희에서부터 김소연, 이정현, 김준현, 조승우, 공효진, 장윤정, 조정석, 이동건, 이요원, 류승범, 박시은, 손태영, 손호영, 신봉선, 이진, 옥주현, 유상무, 유세윤, 윤민수, 전진, 장윤주에 이르기까지 영화, 드라마, 예능, 뮤지컬, 모델 등 대중문화 각 분야에서 스타로 군림하는 연예인들이 36세 원숭이띠다. CF와 드라마에서 최고의 스타로 대접받는 김태희, 영화와 드라마에서 빼어난 연기력으로 찬사를 받는 공효진, 뮤지컬에서 최고의 흥행파워를 자랑하는 조승우 옥주현, 예능계를 주름잡고 있는 김준현 유세윤 신봉선, 트로트의 신세대 여제 장윤정 등이 원숭이띠로 병신년 올해 활약이 기대되는 연예인들이다.
2015년 영화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로 36회 청룡영화상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은 이정현은 “2016년이 원숭이해 인만큼 더 노력해 대중에게 더 인정받는 가수로, 연기자로 한 단계 도약하고 싶습니다. 관심 있게 지켜봐 주었으면 합니다”라고 말했다.
1992년 원숭이띠 연예인으로는 드라마 ‘풍문으로 들었소’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펼친 고아성, 인기 걸그룹 걸스데이 유라, EXID의 하니, 원더걸스 멤버로 활동하다 연기자로 전업한 소희 등이 있다. (월간지 ‘브라보 마이 라이프’ 2016년 1월호에 실린 글임을 알려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