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로켓군 창설 등 군 개혁 구체화…‘군사굴기’ 나서

입력 2016-01-02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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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켓군은 육해공 이은 제4군…현대전 대응 위한 조직 개편

▲시진핑(왼쪽)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해 12월 31일(현지시간) 베이징에서 열린 로켓군과 육군지휘기구, 전략지원부대 등 인민해방군 세 개 조직 신설 대회에 참석해 리쭤청 신임 육군지휘기구 사령원(사령관)에게 군 깃발을 건네고 있다. 베이징/신화뉴시스

중국이 새해 첫날부터 ‘군사굴기’에 나섰다. 중국 인민해방군이 로켓군과 육군(통합)지휘기구, 전략지원부대 등 세 개 조직을 신설했다고 1일(현지시간)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중국 관영 신화통신을 인용해 보도했다.

전날 시진핑 국가주석이 창립대회에 참석해 각 사령관을 임명했다. 시 주석이 주도하는 중국 건국 이래 최대 규모 군 개혁이 구체화하는 것이다.

로켓군은 탄도미사일과 전략 핵무기를 취급한다. 기존에는 ‘제2포병’이라는 명칭이었지만 이를 ‘로켓군’으로 개명해 육해공군에 이어 제4군으로 격상시켰다. 시진핑은 로켓군에 대해 “중국의 전략적인 억지력의 핵심이 되며 국가 안전을 지키는 초석”이라고 의의를 강조했다. 국방부의 양위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핵 선제공격을 하지 않겠다는 정책은 한결같이 지키고 있다”며 “중국은 자위를 위해 필요한 최소한의 핵전력만 유지하고 있다. 핵전략이 종전과 바뀐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설명했다.

육군지휘기구도 눈길을 끌고 있다. 중국군은 그동안 육군을 중심으로 해군과 공군 사령부를 두는 구조였다. 이번에 새 기구를 세워 사실상 육군과 해공군을 같은 급으로 놓은 것이다. 그동안의 육군 편중주의를 검토하는 의미가 있으며 이는 육해공군을 일체적으로 운용하는 현대전에 대응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신문은 설명했다.

한편 신화통신과 국방부 모두 전략지원부대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지 않았다. 시진핑도 “국가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신형 전력”이라고만 말했다. 전문가들은 사이버공격과 우주의 군사적 이용을 담당하는 부대가 여기에 포함됐을 것으로 추정했다.

로켓군 신임 사령원(사령관)에는 웨이핑허 제2포병 사령원이 임명됐다. 육군지휘기구 사령원은 리쭤청 청두군구 사령원, 전략지원부대는 가오진 군사과학원 원장이 각각 임명됐다. 사령원 인사에도 군 장악을 가속시키고 싶은 시진핑의 의도가 엿보인다고 신문은 풀이했다. 리쭤청 육군지휘기구 사령원은 지난해 7월 시 주석이 군 최고 계급인 상장으로 승진시켰다. 웨이핑허도 시진핑이 중앙군사위원회 주석에 취임한 직후인 2012년 11월 상장으로 진급했다. 가오진은 중장이지만 조만간 상장에 오를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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