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수소탄 쇼크] 닛케이 “북한, 독재 체제 유지 위해 핵 개발 지속”

입력 2016-01-06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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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독재 체제를 유지하기 위해 핵 개발을 지속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6일 북한이 수소폭탄 형태의 4차 핵실험을 강행한 것과 관련, 미국에 대항할 수준의 군사력을 보유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독재 체제를 유지할 목적으로 핵 개발을 계속해오고 있다고 분석했다.

신문에 따르면 북한은 지금까지 국가적 차원의 목표로 삼고 핵 실험과 탄도 미사일 발사 실험을 반복해왔다. 김 위원장은 자신의 독재 체제를 강화하기 위해 한국은 물론 중국과의 관계 악화도 불사할 각오로 이번 핵 실험을 강행했다.

북한은 2006년, 2009년, 2013년 3~4년마다 핵 실험을 실시했다. 핵폭탄을 미사일 탄두로 사용하려면 정확한 폭발 제어 및 소형화가 필요하다. 북한은 정기적인 실험을 통해 계속 폭발 제어와 소형화 노하우를 축적하고 있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작년 9월 북한 원자력 연구원장은 영변의 모든 핵 시설과 흑연 원자로가 재정비돼 정상 가동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앞서 2007년 6자 회담 합의에 따라 북한은 다시는 원자로를 사용하지 못하게 됐다. 그러나 북한이 스스로 재가동을 인정함으로써 6자 회담 합의 파기가 명확해진 것이라고 신문은 지적했다.

원자로에서 나오는 사용 후 핵연료를 재처리하면 핵폭탄에 필요한 플루토늄을 추출할 수 있다. 실제로 그 며칠 후 북한에서 한국 정책을 담당하는 조국 평화 통일위원회의 웹사이트 ‘우리 민족끼리’는 북한이 인공위성 발사와 핵 실험 의사를 밝혔다고 전하기도 했다.

이후 12월에는 김정은 위원장이 수소폭탄을 보유하고 있음을 언급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그러다가 최근 북한의 풍개리에 있는 핵실험장에 새로운 갱도 굴착 움직임이 포착됐다. 핵 융합 반응을 이용한 무기 실험 목적이었을 것이란 추측이다.

북한은 폭탄을 운반하는 미사일 개발도 계속하고 있다. 지난해 5월에는 잠수함 발사 탄도 미사일(SLBM) 발사 실험을 실시하면서 미사일이 연기를 뿜어내며 수중에서 튀어 나오는 사진 등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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