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청과 중소기업진흥공단은 총 350억원 규모의 ‘성장공유형자금’ 대출신청을 연중 수시 접수한다고 10일 밝혔다.
성장공유형 대출은 투자와 융자의 성격을 결합한 '메자닌' 금융으로, 중소기업이 발행한 전환사채(CB)를 중진공이 인수하는 식이다. 메자닌 금융이란 주식, 담보, 신용으로 자금조달이 어려울 때 배당우선주, CB, 신주인수권부사채(BW) 등 주식연계 채권을 발행해 자금을 조달하는 방식이다. 신청대상은 기업공개 가능성이 있지만, 민간 창업투자회사가 투자하지 않은 중소기업이다.
대출기간은 5년 이내(거치기간 2년 이내 포함)이며, 업력 7년 미만인 기업은 7년 이내(거치기간 4년 이내 포함)이다. 전환사채 발행조건은 표면금리 1%, 만기보장금리 4%, 인수한도 45억원이다.
성장공유형 대출은 대출기간 중 지원 기업의 상장(IPO) 가능성이 있을 경우, 중진공이 전환권을 행사할 수 있다. CB를 주식으로 전환할 경우, 중소기업은 부채가 줄고 자본이 늘어 재무구조가 개선될 수 있다.
중진공은 성장단계에 진입하는 기업 대상으로 성장공유형자금을 지원해 2009년부터 137개 기업 3512억원의 후속투자를 유치해왔다.
신동식 중진공 융합금융처장은 “성장공유형 대출의 마중물 역할을 강화하기 위해 IR기회 제공 및 IPO교육 등 다양한 후속서비스를 지원하여 지원기업의 성장가치를 높일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