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사기 의혹 스베누, EPL 맨유 파트너십 무산되나?

입력 2016-01-11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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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털 패션브랜드를 지향해온 '스베누'가 유통사기 의혹을 받고 있는 가운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의 파트너십 지속에도 어려움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11일 관련업계와 MBC 2580 보도 등에 따르면 운동화를 시작으로 토털 패션 브랜드 사업을 펼쳐온 스베누가 최근 유통사기 의혹을 받고 있다. 전날 방송된 MBC 2580에 따르면 최근 '스베누'는 유통사기혐의로 피소된 상태, 회사 대표인 황효진 씨 역시 연락이 끊긴 것으로 알려졌다.

아프리카TV를 통해 이름을 알려온 황 대표는 유명세를 바탕으로 2013년 운동화 브랜드 '스베누'를 설립했다. 사업 초기 집중했던 신발에 이어 지난해에는 사세 확장을 위해 패션브랜드 사업에도 적극적인 행보를 보였다.

▲토털 패션 브랜드 스베누가 지난해 11월 EPL 맨유와 업무협약식을 체결하고 있는 모습. 스베누는 최근 유통사기 논란에 빠졌다. (사진제공=스베누)

그러나 사업 확장에도 불구하고 스베누는 신발 디자인과 회사 로고 표절 의혹 등의 곤욕을 치렀다. 최근에는 가맹점주들의 시위와 고소가 이어지고 있다. 전국 주요 매장 인근에 가격을 절반 이하로 낮춘 상설매장이 들어섰기 때문이다.

동시에 지난해 11월 잉글리시 프리미어 리그 대표구단인 맨유와 체결한 공식 스폰서십에도 우려가 이어진다.

맨유를 포함한 EPL 주요구단의 스폰서십은 체결계약 기간에 따라 지원 방식이 달라진다. 약 3년에 이르는 장기 계약의 경우 초기 스폰서기업의 계약체결과 함께 주기적인 지원이 이뤄진다. 해당 구단의 주요경기에 기업 이미지 노출효과를 누릴 수도 있다. 기업은 광고와 마케팅에 구단 로고를 포함하기도 한다. 경우에 따라 주요 제품개발과 마케팅에 구단의 로고와 이름을 사용할 수도 있다.

단기 계약의 경우 단발성 주요 경기 또는 특정 제품 출시에 구단의 이미지를 사용하는 경우도 존재한다. 지난해 11월 맨유와 계약을 체결한 스베누의 경우 아직 구체적인 제품 출시 또는 맨유 주요경기에 자사의 브랜드 이미지를 노출하지 않았다.

최근 유통사기 논란이 불거진 만큼 향후 지속적인 스폰서십 이행과 계약 연장에 어려움이 많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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