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자동차가 SM6를 공개했다. 유럽에는 탈리스만으로 팔리며 르노 그룹의 플래그십으로 자리잡았다. 그러나 한국시장에서는 SM5와 SM7의 사이에 자리잡게 된다. 동시에 닛산의 기술을 바탕으로 르노가 도입한 네바퀴 조향장치 4WS(4wheel steering)에 대한 관심도 커졌다.
13일 르노삼성은 SM6를 공개했다. 박동훈 르노삼성차 부사장은 충남 태안 한서대학교 비행교육원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SM6를 공개하며 “SM6는 국내 자동차 시장의 혁명을 일으키게 할 무기”라고 설명했다.
SM6의 베이스모델은 지난해 선보인 르노 탈리스만이다. 새 모델의 개발에는 르노와 함께 한국의 르노삼성, 일본의 닛산도 참여했다.
밑그림은 르노닛산이 공통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CMF(Common Module Family)플랫폼을 썼다. 다양한 크기의 차종을 생산할 수 있는 플랙시블 플랫폼이다. 기본은 동일하되 차 크기에 따라 CMF A와 B, C로 구성했다. D-세그먼트인 SM6는 CMF D를 이용했다.
탈리스만은 D-세그먼트에서 유일하게 4WS(4 wheel steering) 기능을 갖춰 주목 받았다. 안타깝게도 탈리스만에 장착된 첨단 주행보조 장치인 4WS는 국내 SM6에 도입되지 않았다.
4WS는 뒷바퀴에도 조향기능을 추가한 장치다. 앞바퀴만 좌우로 움직이는게 아닌, 뒷바퀴도 함께 움직인다. 차 속도와 코너 각도 등을 감지해 최적의 조향 각도를 뽑아낸다. 회전 반경이 작지만 이 작은 차이로도 전체 몸놀림에서 큰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스티어링 휠에 장착된 각도 센서가 차 속도와 연동해 현재 상태를 감지한다. 이를 통해 뒷바퀴에 장착된 조향 센서가 조향 방향과 각도를 산정해 최적의 몸놀림을 뽑아낸다.
최소회전반경이 줄어드는 만큼 주차도 쉬워진다. 뒷 바퀴도 조향 기능을 갖췄지만 몸놀림에서 이질감이 없고 날카로운 핸들링을 뽑아내기도 한다. 르노가 본격적으로 4WS를 도입한 것은 2008년 라구나 GT부터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4WS는 네 바퀴 모두 조향되는 첨단장비로 고성능 스포츠카와 일부 고급 세단 등에 주로 쓰인다”며 “국내에는 관련법규를 비롯해 원가상승, 내구성 등을 이유로 도입되지 않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