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올림픽 축구대표팀은 14일 오전 1시 30분(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 조별리그 C조 1차전에서 우즈베키스탄을 2-1로 제압했다. 2골을 성공한 문창진은 다시 한번 가능성을 입증하기도 했다.
이날 경기는 '막내' 황희찬(20·잘츠부르크)과 '최고참' 문창진(23·포항)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한국이 터뜨린 모든 골의 시작과 끝에는 2골 모두 황희찬과 문창진이 있었다.
지난해 10월 호주와의 평가전에 처음 소집돼 인상적인 몸놀림으로 단숨에 주전 자리를 꿰찬 황희찬은 막내의 당돌함을 유감없이 뽐냈다.
특히 이날 경기에서 2골을 기록한 문창진은 지난해 6월 유럽원정 친선경기에서 각각 프랑스와 튀니지를 상대로 한 골씩을 기록한 골잡이이다.
이때부터 신창용 감독의 눈에 들기 시작했다. 신태용 방식의 공격축구를 이끌어가는데 문창진은 적절한 원톱 공격수로 분석되고 있다.
문창진은 1993년생이다. 2011년 포항제철공고 3학년 시절, SBS 고교클럽 챌린지리그 최우수 선수에 뽑히면서 두각을 나타냈다. 이어 2012년 포항 스틸러스에 입단하면서 프로 무대에 데뷔했다.
2013년 아시아축구연맹 U-19 선수권대회 축구대표에 나서면서 본격적인 국제 경기에 나서기 시작했다. 지난해 1월 태국에서 열린 킹스컵 U-22 국가대표에 선발됐고, 현재 올림픽 대표팀 주전으로 활약 중이다.
한편 신태용 감독은 지난해 프랑스전을 마치고 “우리 선수들이 생각보다 잘해줬다. 프랑스에 도착해서 시차 적응 등으로 힘든 상황 속에서 전반 초반 프랑스한테 점유율 면에서 밀렸지만 후반 가면서 우리 선수들이 페이스를 찾으면서 전혀 밀리지 않고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는 소감을 전한 바 있다.
또한 그는 “경기장에 들어갔던 모든 선수가 포기하지 않고 다 열심히 해줬다. 누구 하나 탁 튀었던 선수는 없었지만, 골을 넣었던 문창진이 잘해줬다”며 선수들을 격려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