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미가 날 지경입니다. 중국의 기침 한 번에 원ㆍ달러 환율은 1200원을 넘어서고, 북한의 5차 핵실험 충격에 코스피는 1900선이 붕괴됐습니다. 아파트 미분양이 속출하면서 부동산 시장엔 경고등이 켜졌고 하반기 인터넷전문은행 출범을 앞두고 은행에선 2%대 예ㆍ적금이 등장했습니다.
‘포트폴리오 재조정 기회’, ‘부자들의 재테크 키워드 뉴노멀’
요즘 경제 신문을 장식하고 있는 기사들이죠. 하지만 막상 돈을 굴리려니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막막하기만 합니다. 갖고 있는 금융상품들은 수북하고요. ‘붕어빵’ 상품 중에 딱 맞는걸 찾으려니 귀찮니즘도 밀려옵니다.
이런 재테크 초보자들을 위해 정부와 은행연합회, 보험협회에선 다양한 홈페이지를 운영하고 있는데요. 즐겨찾기에 추가해 놓고 틈날 때마다 접속해야 할 돈 돈 되는 금융 사이트를 소개합니다.
1, 붕어빵 상품 속에서 알짜 찾는 ‘금융상품 한눈에’
‘금융상품 한눈에’는 은행ㆍ보험ㆍ증권회사에서 팔고 있는 금융상품을 한데 모아놓은 사이트입니다. 정기예금(160개)과 연금저축(216개), 주택담보대출(133개) 등 853개 금융상품의 금리와 수익률을 한 번에 비교할 수 있습니다.
펀드나 자동차보험 등 특정 금융권에서만 판매하는 상품은 ‘펀드공시’ 또는 ‘보험다모아’ 등 해당 금융협회가 운영하는 사이트로 연결됩니다.
이 사이트의 가장 큰 장점은 맞춤형 상품을 고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자신의 재무상황을 입력하면 조건에 맞는 상품을 추천해줍니다. 예를 들어 3억원짜리 아파트를 담보로 1억원을 대출 받고자 한다면 ‘주택담보대출’ 코너에서 만기, 고정금리ㆍ원리금 분할상환 여부 등만 체크하면 됩니다. 그러면 최고ㆍ최저금리와 월평균 상환액 등의 상세 정보를 받아볼 수 있습니다.
‘휴면계좌통합조회’는 말 그대로 잠자고 있는 돈을 찾아주는 사이트입니다. 전국은행연합회와 생명보호협회, 손해보험협회에서 각각 운영하고 있습니다. 은행예금은 5년, 우체국 예금은 10년 동안 거래가 이뤄지지 않았을 때 휴면계좌로 분류되는데요. 이 돈이 2400억원(지난해 7월 기준)에 달한다고 합니다.
사이트에서 휴면계좌를 발견했다면 해당 금융기관에 직접 찾아가 예금 지급을 요청하면 바로 환급처리 됩니다.
‘페이인포’는 각 금융회사에 분산된 자동이체 서비스를 종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사이트입니다. 별도 가입이 필요 없고, 주소, 전화번호 등 개인정보를 입력하지 않아도 됩니다. 51개 금융사 계좌에 등록된 약 7억개 자동납부 정보가 제공됩니다.
보험료와 이동통신요금은 물론 신용카드 이용대금 결제계좌의 조회 및 해지·변경이 가능합니다. 다음 달부터는 적금, 펀드, 회비, 월세처럼 고객이 직접 설정한 자동이체 내역도 확인할 수 있죠. 오는 6월부터는 신문대금, 학원비를 포함한 모든 자동이체 내역을 한 번에 해지ㆍ변경할 수 있다고 합니다.
‘보험다모아’는 보험상품의 보장 내용과 가격을 한눈에 비교할 수 있는 사이트입니다. 보장성보험 94개, 연금보험 35개, 단독실손보험 25개 등 사람들이 많이 찾는 217개 상품을 모아놨습니다.
‘보험다모아’ 역시 맞춤형 상품을 뽑아주는데요. 자동차보험의 경우 차종과 가입연령, 가입경력 등 7개 항목을 입력하면 조건에 부합하는 보험 상품이 가격별로 소개됩니다. 단독실손의료보험도 손해보험사와 생명보험사 상품을 비교해 볼 수 있는데요. 자기부담금, 가입담보, 성별, 나이 등을 입력한 뒤 ‘상품 비교하기’를 클릭하면 낮은 보험료 순으로 상품이 정렬됩니다.
‘통합연금포털’은 자신이 가입한 전 금융회사의 퇴직ㆍ개인연금을 일괄 조회할 수 있는 사이트입니다. 각 연금의 연령별 예시연금액을 한 번에 파악할 수 있고요. 이를 통해 안정적인 노후생활을 위해 필요한 추정 납입액을 뽑아볼 수 있습니다.
6, 꼭꼭 숨어 있던 포인트 찾아주는 ‘카드포인트통합조회’
‘카드포인트통합조회’는 각 카드사에 흩어져 있는 잔여ㆍ소멸 예정 포인트를 알려주는 사이트입니다. 10개 카드사 정보를 확인할 수 있죠.
공인인증서가 없어도 실명 인증만 거치면 바로 이용 가능합니다. 여러 카드사에 흩어져 있는 포인트를 한데 모을 수도 있고, 포인트로 시중 가격보다 저렴하게 쇼핑도 할 수 있습니다. 특히 포인트 기부도 가능한데요. 이 부분은 연말정산 때 세액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7, 조상님 재산 찾아주는 ‘상속인금융거래 통합조회시스템’
‘상속인금융거래 통합조회시스템’은 피상속인의 금융거래, 토지, 자동차, 채무 등의 내역을 한 번에 확인할 수 있는 사이트입니다. 사이트에서 신청서를 접수하면 각 금융협회에서 문자나 우편을 이용해 조회결과를 통보해줍니다. 결과를 받아보기까지는 대개 신청일로부터 6~20일 정도 걸리는데요. 지자체에서 사망신고와 동시에 상속인조회까지 원스톱으로 이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