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공짜폰·공짜요금제가 대세

입력 2016-01-15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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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저가폰 공시지원금 받으면 할부원금 0원…LGU+ ‘Y6’·우체국 알뜰폰 등 인기

▲LG유플러스가 지난해 12월16일 단독 출시한 화웨이 ‘Y6’의 판매량이 한 달 여만에 2만대를 돌파했다고 14일 밝혔다. 사진제공 LG유플러스

최근 100만원을 호가하는 프리미엄 스마트폰 대신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가 높은 중저가 단말기가 대세로 자리잡았다. 공시지원금을 통해 사실상 공짜로 구입할 수 있는 ‘공짜폰’과 공짜 요금제가 실속을 중요시하는 고객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15일 통신 업계에 따르면 초저가 단말기, 무료 요금제 등 공짜폰에 대한 소비자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

LG유플러스가 단독으로 출시한 화웨이 ‘Y6’는 출시 한 달여 만에 2만대 판매고를 돌파했다. 지난달 중순 출시된 Y6는 판매 16일 만에 1만대가 팔린 이후 판매 속도가 빨라지면서 다시 11일 만에 2만대를 돌파한 것.

Y6는 LG유플러스 음성무한 요금제 중 가장 저렴한 ‘뉴 음성무한 29.9’ 요금제를 선택하면 13만4000원 공시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 여기에 추가 지원금(15%)까지 더할 경우 출고가와 동일한 15만4000원으로 공짜폰이다. Y6는 저렴한 가격에도 불구하고 5인치 HD디스플레이, 2200㎃h의 탈착식 배터리, 070 듀얼기능을 기본으로 갖췄다.

출시한 지 4년이 지난 애플 아이폰4도 공짜폰으로 풀렸다. SK텔레콤도 이날부터 아이폰4를 월 3만6000원의 데이터 요금제에 가입하면 공짜로 준다. SK텔레콤 측은 “아이폰4는 512M 메모리, 3.5인치 디스플레이로 요즘 제품에 비하면 뒤처진 사양이지만, 애플 휴대전화를 접해보고 싶어하는 소비자를 대상으로 제품을 내놓게 됐다”고 말했다.

기본료가 저렴한 우체국 알뜰폰도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다. 우정사업본부에 따르면 지난 4∼7일 우체국 알뜰폰에 가입한 사람은 3만2704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하루 평균 가입자 수(약 550명)와 비교하면 약 16배 많은 하루에 8000명 이상 가입자가 늘고 있다.

우체국 알뜰폰의 인기는 에넥스텔레콤이 기본료 0원에 매달 50분 음성통화를 무료로 쓸 수 있는 요금제가 이끌었다. 해당 요금제는 출시 후 나흘 동안 전체 가입자의 3분의 1이 넘는 1만2777명을 끌어모았다. 가입자가 단기간에 집중되면서 에넥스텔레콤이 내놓은 ‘라이프폰’, ‘마스터’, ‘갤럭시 그랜드맥스’ 등 3종의 단말은 모두 품절됐다.

출시한 지 15개월이 지나 33만원 보조금 상한선이 사라진 삼성전자 ‘갤럭시노트4’도 큰 화제다.

갤럭시노트4는 출시한 지 15개월이 지난 작년 12월 28일 보조금 상한선 제한이 풀렸다. 이에 따라 갤럭시노트4와 갤럭시노트엣지는 10만 원대 요금제 기준으로 LG 유플러스 43만원, SK텔레콤 33만원, KT 32만9000원의 보조금을 지원하고 있다. 출고가가 70만원 대인점을 고려하면 공시지원금 33만원과 대리점 추가 지원금(15%)을 모두 받을 경우 30만원대에 구입할 수 있다.

그러나 뽐뿌와 버스폰카페 등 일부 온라인 공동구매 사이트에선 신규 회원가입을 조건으로 갤럭시노트4를 공짜로 지급하는 스팟성 정책이 나오고 있다.

LG전자가 이날 출시한 보급형 스마트폰 ‘K10’도 공짜폰 대열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K10의 출고가는 27만5000원으로 공시지원금을 받을 경우 요금제에 따라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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