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순자 김치협회장 “중국 수출 위해 6월 베이징 식품전람회에 한국김치관 설립”

입력 2016-01-15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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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 식탁에 올라야 진정한 세계화…교두보 마련 수출활로 모색

▲김치명인 1호 김순자 김치협회장이 지난 10일부터 14일까지 중국 상무부 산하 국제무역학회 국제브랜드관리센터 초청으로 베이징에서 한국김치 제조 시연회를 열고 있다. 사진제공 한성식품

“우리 김치가 세계인의 식문화로 받아들여질 때 김치의 진정한 세계화가 이뤄질 것이라 생각합니다. 오는 6월 베이징에서 있을 한국 김치설명회도 참가해 중국인에게 한국 김치가 건강에 미치는 유익한 효과를 알리려 합니다.”

대한민국 김치명인 1호인 김순자 김치협회장이 지난 10일부터 14일까지 4일간 중국 상무부 산하 국제무역협회 국제브랜드관리센터 초청으로 마련된 김치 홍보행사를 마치고 15일 입국했다. 김 회장은 중국 내 주요 정부기관 관계자와 학계, 유통업계 관계자, 언론사 등 150여명이 참석한 김치제조 시연회, 시식회를 통해 한국 김치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는 기회를 가졌다.

중국 현지에서 호응을 체감한 김 회장은 “종주국으로서 한국의 전통 식품인 김치를 선보이고, 만드는 법과 먹는 법을 이야기할 수 있어 무척 기쁘고 뿌듯했다”고 감회를 밝혔다. 이어 “현장 관계자들이 체면과 지위를 가리지 않고, 김치를 맛보기 위해 줄을 서는 등 폭발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최근 국내 수입되는 중국산 김치는 연간 21만톤 가량으로, 식품시장에서 국내산 김치가 점차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오히려 국산 김치를 중국 소비자가 접할 수 있게 다양한 채널로 소개했다는 점에서 이번 중국 행사가 의미있었다고 김 회장은 설명했다.

김 회장은 “국내 김치시장이 이미 비상사태인 상황에서 해외시장에 우리 김치를 퀄리티 있는 프리미엄 김치로 차별화해 소비층을 겨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이번 중국 행사에서 포기김치, 총각김치, 깍두기, 돌산갓김치, 오이소박이, 백김치뿐 아니라 자미역말이김치, 국화김치, 석류김치 등 17종을 선보여 김치 개발의 다양한 가능성을 입증했다.

무엇보다 김치 세계화라는 업계의 공통 목표를 위해서는 입맛의 현지화 전략이 중요하다고 김 회장은 말한다. 그는 “우리 것만 강조하지 말고 현지인들이 좋아하는 맛과 기호를 찾아 식재료를 가미시켜야 한다”고 힘주어 밝혔다.

김 회장은 이번 중국 방문에 앞서 지난해 6월 중국 베이징전람관에서 열린 ‘2015 중국국제식품안전 및 혁신기술 전람회’의 한국관에 한국김치관을 운영하면서 국내 김치 제조업체들과 함께 우리나라 김치의 우수성을 중국에 알린 바 있다. 그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6월에 있을 중국 전람회에 한국김치관을 설치해 우리나라 김치의 중국 수출 활로를 모색하겠다”며 “정부의 적극적인 지지만 있다면 김치 수출이 그리 어려운 것만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이어 “오는 6월 행사는 본격 가동되는 한·중FTA에 대응해 국내 김치산업 활로 개척과 재도약을 위한 중국시장의 교두보를 마련하는 민간 차원 활동이라는 점에 더 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김치 제조업체인 한성식품 대표이기도 한 김 회장은 2007년 국내 첫 김치 명인 보유자로 선정된 이후 김치 우수성을 알리는 등 공로를 인정 받아 은탑산업훈장, 철탑산업훈장 등을 수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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