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엔탈정공, 채권단 주도 M&A..산은-유암코 협의 가능성

입력 2016-01-20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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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시장에 상장된 오리엔탈정공이 유암코(연합자산관리)의 인수 리스트에 포함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매각 일정이 당초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오리엔탈정공은 KDB산업은행이 기업 구조조정 과정에서 출자전환한 회사로, 3년 내 비금융자회사 매각 대상 명단에 이름을 올린 기업이다. 기업 구조조정이 완료되는 대로 비금융자회사를 신속히 매각하겠다는 방침에 따라 산은을 포함한 채권단의 연내 매각 착수 가능성도 덩달아 높아졌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오리엔탈정공을 포함한 총 5곳이 유암코가 추진하고 있는 우선 구조조정 기업으로 추려졌다. 유암코는 이중 기업 여신규모와 매각 성사 가능성 등을 고려해 1호 구조조정 기업을 선정하겠다는 계획이다.

오리엔탈정공의 경우 유암코의 1호 구조조정 기업에 선정되지 않는다 하더라도 향후 매각 가능성은 높은 것으로 점쳐진다. 기업 구조조정이 원활히 진행되면서 어느 정도 경영정상화를 이뤘다고 평가받기 때문이다.

산은 관계자는 “유암코의 매각안에 포함됐는지 여부에 상관없이 기업이 정상화되거나 매각 필요성이 있으면 매각은 언제든지 진행될 수 있다”며 “구체적인 매각 일정이 나올 시기는 아니지만, 정상화가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연내 매각 가능성도 열려 있다”고 밝혔다.

앞서 산은은 출자전환 이후 정상화된 출자전환기업 5곳과 5년 이상 투자한 중소·벤처기업 86곳에 대한 지분을 3년간 우선 매각하기로 발표한 바 있다.

이중 오리엔탈정공은 산은이 3년간 우선 매각하기로 한 출자전환 기업에 포함, 구조조정 종료 시점에 맞춰 매각이 추진될 계획이다.

한편 오리엔탈정공은 지난 1980년 7월 자본금 1000만원으로 세워진 오리엔탈휘팅을 전신으로, 국내 데크하우스의 65% 이상, 전 세계 데크하우스의 10%가량 생산하고 있다.

같은 기간 누적 영업손실 규모는 15억4000만원이며, 당기순손실은 40억원을 기록하는 등 전년 대비 손실 규모는 꾸준히 줄어들고 있다. 특히 조선해양부문 영업손익이 크게 개선됐고, 기계종합부문의 경우는 이익을 내고 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채권 비율은 산은이 32%대로 가장 높으며, 기업은행(7.5%)과 국민은행(7.1%), 우리은행(6.35%), 수출입은행(5.8%), 외환은행(5.09%) 등이 보유하고 있다.

앞서 오리엔탈정공 채권금융기관 협의회는 지난해 출자전환 주식 일부에 대한 처분제한 해제와 매각을 결의했다. 처분제한 해제 및 매각 주식의 수량은 채권금융기관 보유주식 중 약 1482만여 주로, 발행주식의 50%+1주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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