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계 대표 금융기관인 바클레이즈가 한국 진출 39년 만에 짐을 싼다.
2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고명섭 바클레이즈증권 서울지점 주식영업 대표는 고객들에게 한국 지점 폐쇄를 공식 발표했다.
고 대표는 “안타까운 소식을 전하게 돼 유감스럽다”며 “바클레이즈 본사에서 아시아 주식 부문 비즈니스를 중단하기로 공식 발표 함에 따라 한국 지점도 폐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그동안 바클레이즈에게 보내주신 많은 성원과 격려를 잊지 않겠다”고도 덧붙였다.
바클레이즈의 한국 시장 철수는 이 달 초 영국 본사가 사업 구조 개혁 차원에서 아시아 시장 축소를 밝힌데 따른 후속 조치로 풀이된다. 바클레이즈는 아시아태평양지역 주식 세일즈 직원의 50%를 줄이는 등 인도, 대만, 한국을 포함한 주요 아시아 주요 시장의 주식과 기타 트레이딩 부서의 문을 닫을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시아 사업 비중을 축소하는 대신 바클레이즈는 핵심인 영국과 미국 시장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바클레이즈는 지난 1977년 서울에 은행 지점을 내면서 한국 금융시장에 첫 발을 내디뎠다. 이어 1993년 증권 지점을 출범 시킨 후 3년 뒤 은행지점을 닫았지만 2001년 다시 금융당국으로부터 은행업 인가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