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년’ 임채운 이사장 “내부 혁신 강화… 中企 수출화에 역점”

입력 2016-01-21 15:59수정 2016-01-21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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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진공, 인적성검사 등 채용 일부 외주 전환… 인사규정 개정으로 청렴도 관리

(사진=신태현 기자 holjjak@)

취임 1년을 맞은 임채운<사진> 중소기업진흥공단 이사장이 내부 혁신 추진에 대한 강한 의지를 밝혔다. 최근 불거진 채용비리 사건 등을 의식해 신입 채용 제도도 바꾼 것은 물론 인사제도 개선, 업무 효율화 시도 등 올해 더 강하게 혁신 드라이브를 걸겠다는 계획이다.

임 이사장은 21일 서울 여의도 인근 음식점에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를 갖고 "지난 1년간 중점적으로 한 게 '내부 혁신'이었다"며 "지난해에 '독수리팀(TF)'을 만들어 업무 효율화 시도, 인사제도 개선 노력 등을 꾸준히 진행해왔다"고 말했다.

임 이사장은 중진공 역사상 첫 민간 출신 수장이다. 이에 취임 첫해인 지난해 내부 혁신에 역점을 뒀지만, 국정감사 기간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와 관련된 채용 비리 의혹에 휩싸이면서 큰 위기를 겪었다. 임 이사장도 예상치 못한 큰 위기였다.

임 이사장은 "채용비리 문제와 관련한 감사 결과를 듣고, 즉시 신입사원 채용 제도를 바꿨다"며 "그동안은 내부적으로 채용을 진행해서 비리 가능성이 상존했지만, 바뀐 제도는 1차 서류, 2차 인적성검사 부분을 외주로 돌리면서 혹시나 모를 비리 가능성을 끊었다"고 밝혔다.

이어 "채용 제도를 바꾸는 것은 비용적으로도 1억원이 지출되면서 쉽지 않았던 게 사실"이라면서도 "앞으로 이같은 제도로 공정하고 투명하게 인재를 채용하고, 앞으로 (채용비리와 같은) 문제를 만들지 않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덧붙였다.

또한, 자금비리, 사업비리 등 각종 임직원 비리에 대해서도 강력히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내세웠다. 임 이사장은 "인사 규정을 개정해 자금, 사업, 인사비리 등과 관련해 검찰에 기소되면 직위 해제하고, 유죄가 되면 면직 처리된다"며 "대신 무죄 판결을 받으면 복권 복직되는 등 직원들의 청렴도를 높이기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진공은 이같은 내부 혁신과 함께 외부적으로는 성과 창출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임 이사장은 "중진공이 중소기업을 지원하는 데 있어 목표는 고용과 수출에 맞춰졌다"며 "올해부터 자금 지원 후 수출 실적을 올리면 정책자금 금리를 우대하기로 정부와 협의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협업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내부 협업은 물론이고, 대외적인 협업도 한층 강화할 방침이다. 임 이사장은 "과거 중진공과 중복되는 부분이 있다는 지적이 나왔던 코트라(KOTRA)와도 우선 협업을 시작했다"며 "이 밖에도 한국남동발전, 남동발전, 가스공사 협력사의 내일채움공제 가입하면 보조금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공공기관과의 협업도 진행 중"이라고 언급했다.

중진공의 대표 중소기업 핵심인력 지원제도인 내일채움공제 확산도 가속화할 예정이다. 임 이사장은 "현재 민간 대기업도 도입할 수 있도록 해서 동반성장지수 가점을 주는 방식도 동반성장위원회 측과 논의 중"이라며 "대형 유통망과도 협업해 중소기업 판로 지원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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