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는 문대성, 인천 출마 예정…탈당→복당, 불출마→출마

입력 2016-01-22 0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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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문대성(부산 사하갑) 의원은 22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년 4월 치러지는 20대 총선 불출마하겠다"고 선언했다. (뉴시스)

20대 총선 불출마 선언으로 사실상 정계에서 은퇴했던 새누리당 문대성 의원이 불출마를 번복했다. 과거 논문표절 논란이 이어지자 탈당을 번복해 복당했던 문 의원은 불출마를 번복하며 인천에 출마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무성 대표는 21일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가진 기자 간담회에서 "문 의원은 IOC(국제올림픽위원회) 위원으로서 세계적 체육 엘리트 지도자"라면서 "체육 발전에 더 큰 일을 해야 한다는 생각에 문 의원의 고향인 인천에서 출마할 것을 권유했고 (문 의원이)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문 의원이 고향에 돌아가 지역발전에 더 할 일이 있을 것이라는 의견이 많아 출마를 권유했고, 문 의원도 수용했다"고 밝혔다.

반면 지난달 22일에 문 의원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저는 직업정치인도 정치꾼도 아닌 체육인”이라며 “체육인으로서 지키고 싶은 삶의 원칙과 가치가 있기 때문에 불출마를 선언하게 됐다”고 밝힌 바 있다.

2004년 아테네올림픽 태권도 금메달리스트에 이어 아시아 최초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을 지낸 문 의원은 지난 2012년 19대 총선 출마 선언부터 화제를 모았다. 당선 직후 논문표절 시비가 불거지자 탈당을 선언했지만 이내 새누리당으로 복당했다.

선거운동 초반부터 불거진 논문 표절 시비는 당선 이후까지 그의 발목을 잡았고 당선 열흘도 안돼 친정인 새누리당에서 쫓겨나다시피 탈당하게 됐다.

2년 동안 무소속으로 정치적 시련을 겪다가 지난 2014년 2월 가까스로 복당했다. 전문성을 살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활동했으나 크게 두각을 나타내지는 못했다. 지역구 활동 또한 지지부진했다는 평가다.

'여당 강세'인 부산 지역임을 감안해도 문 의원의 지역구에는 오래전부터 경쟁자들이 도전장을 던졌다. 새누리당 비례대표인 김장실 의원을 비롯해 허남식 전 부산시장, 김척수 전 당협위원장까지 가세해 공천경쟁을 벌이면서 문 의원의 재선도전이 어려운 게 아니냐는 관측이 일찍부터 퍼져나갔다. 때문에 이번 총선에서는 고향인 인천으로 지역구를 옮겨 출마할 것으로 관측된다.

그러나 탈당과 복당, 불출마와 출마를 번복하는 사이 민심이 얼마만큼 문 의원을 향할지 정치권에서는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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