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된 영화 ‘귀향’(감독 조정래)의 메인 예고편이 화제다.
오는 24일 개봉을 앞둔 ‘귀향’은 각본과 연출, 제작을 맡은 조정래 감독이 지난 2002년 '나눔의 집(생존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 후원시설)' 봉사활동을 통해 만나게 된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증언을 바탕으로 제작된 영화다.
7만5000명이 넘는 국내외 각지 시민들의 후원으로 제작된 영화 ‘귀향’은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육성 증언이 담긴 메인 예고편을 최초 공개했다.
‘귀향’은 지난 19일 1차 포스터를 공개한 이후 일반 네티즌들의 관심과 참여로 화제를 이어 가고 있다. 포털사이트 네이버의 영화정보 페이지에서는 평점 9.89점, ‘보고 싶어요’ 1만4129건을 기록했으며 뉴스 큐레이션 매체인 인사이트(Insight) 페이스북 계정에 개봉 소식이 개제되면서 당일 ‘좋아요’ 4만 건 이상을 돌파했다.
공개된 메인 예고편은 실제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목소리와 함께 시작되며 천진난만한 열네 살 정민(강하나 분)의 모습과 교차되며 과거를 회상하는 할머니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게 된다. 영상에서는 그들이 겪은 고통의 시간들이 생생하게 그려지고, "여기가 지옥이다’"라는 극 중 대사와 함께 안타까운 소녀들의 모습이 그려져 공분을 자아낸다.
세월이 흐른 뒤, 노인이 된 영희(손숙 분)가 오열하는 모습은 어린 시절의 모습과 교차되어 더욱 먹먹한 감정을 불러일으킨다. 영화 장면들과 함께 어우러지는 배경 음악 ‘가시리’ 역시 보는 이들의 눈물샘을 자극하며, 마지막으로 나지막이 들려오는 “언니야, 이제 집에 가자”라는 대사가 앞으로 펼쳐질 ‘귀향’의 이야기에 궁금증을 자아낸다.
영화 ‘귀향’은 지난해 12월부터 대한민국 거창을 시작으로 광주, 대구, 대전, 원주, 부산, 제주, 서울까지 대한민국 전국을 순회하며 후원자를 위한 시사회를 진행하고 있다. 1월에는 미국 로스앤젤레스(LA)를 시작으로, 애리조나, 뉴욕, 코네티컷대, 예일대, 브라운대, 워싱턴 등 미 서부 지역부터 동부 지역까지 아우르는 해외 후원자 대상 시사회를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