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불 밖은 너무 위험해.”
요즘은 약속을 잘 잡지 않는다. 날씨가 너무 추우니까. 전기 장판이 나를 지켜주는 이불 속을 벗어나 바깥 세상은 너무 위험하다. 게다가 1월 론칭한 넷플릭스를 시작으로 지난 주말엔 월 4900원에 영화를 마음껏 볼 수 있는 왓챠플레이도 오픈하지 않았던가. 왓챠플레이에 대해 궁금하다면 여기로. 이불 속에서 페이스북도 하고 인스타도 하고, 아이패드로 TV도 보고, 노트북으로 영화도 보면서, 그렇게 지내고 있다. 너무 오래 누워 있어서 목이 뻐근하고 허리가 아플 때까지.
[이미지 출처: 웹드라마 출출한 여자 Episode1. 퇴근의 맛]
이쯤 되니 좀 더 본격적으로 침대와 한 몸이 되고 싶어졌다. 그래서 찾아봤다. 지금 소개할 제품은 침대 위에서 아주 편안한 자세로 영화를 볼 수 있게 해줄 스마트폰, 태블릿 PC, 그리고 노트북 거치대다. 물론, 위 사진처럼 빨래 건조대에 노트북을 올려두는 그런 시시한 방법은 아니다.
FOR 스마트폰
[자바라 듀얼 스마트폰 침대 거치대, 4500원]
스마트폰으로 영상을 자주 감상하는 편이라면 스마트폰 거치대를 눈여겨보자. 만원도 안 되는 저렴한 가격으로 값을 매길 수 없는 편안함을 얻게된다. 작은 고리 여러 개가 연결된 자바라 방식의 케이블은 각도와 높이 조절이 자유롭고 길이도 70cm라 어떤 자세로도 편안하게 영화 감상이 가능하다.
강력한 듀얼 집게 안쪽엔 밀림방지 고무패드를 장착해 당신의 소중한 스마트폰에 스크래치가 나는 것을 막아준다. 집게 부분은 360도 회전 가능해 어떤 자세에서도 최적의 시청 환경을 제공한다. 또한, 부득이하게 침대에서 일어나야 할 땐 본체와 분리해 스마트폰 스탠드로 변신한다.
FOR 태블릿 PC
[LAB.C 아이베드 아이패드 거치대, 5만 9000원]
다음은 심화과정이다. 솔직히 영화를 제대로 감상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태블릿 정도의 화면 사이즈는 되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필요한 준비물은 랩씨의 아이베드. 이 제품은 배게 밑에 아이베드를 세워 사용한다. 태블릿을 별도로 연결하는 것이 아니라 그냥 위에 올려두는 것이기 때문에 끼우고 분리하는 번거로운 과정이 필요없다. 영상을 보다가 잠이 오면 아이베드의 헤드를 한쪽으로 돌려두면 된다. 만일 당신의 잠버릇이 고약한 편이라면 조금 위험할 수 있으니 주의하자.
아이베드는 침대 뿐만 아니라 소파에 앉아서 사용할 때 아주 편리하다. 조금 철 지난 이야기긴 하지만 MBC <나혼자 산다>에 출연한 노홍철이 잠들기 전에 이 제품을 사용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FOR 노트북
[아이언 베드트레이 더블 5만원대]
자, 이제는 폐인되기의 끝판왕이다. 하루종일 침대에 누워있다 엄마에게 등짝 스매싱을 맞기 딱 좋은 경지랄까? 아이언 베드트레이는 약간 무섭게 생겼지만 나무 소재 제품에 비해 무게와 견고함에서 비할바가 아니다. N자 형으로 꺾인 다리는 관절마다 원터치 버튼으로 각도를 자유롭게 조절 가능해 상상력을 조금만 발휘하면 다양한 모양으로 바꿀 수 있다.
테이블엔 끝엔 턱이 있어서 노트북이 당신의 얼굴이나 배를 공격하지 않도록 막아준다. 안쪽에는 작은 수납 공간이 있는 데, 이곳은 필기도구를 보관하는 공간이다. 두 부분으로 나뉜 트레이 한쪽은 간단한 음료나 간식을 올려놓는 자리다. 그런데 이거 정말 위험하긴 하다… 다시는 바깥 세상으로 나가지 못할 것 같은 불안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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