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기택<사진> KDB산업은행 회장은 3일 "여러가지 어려운 시기에 회장직을 맡아 어려움이 많았으나, 팬오션 정상과 과정에서 새로운 구조조정 방향을 제시한 점, 대우증권 등 금융자회사를 성공적으로 매각한 것이 보람있는 일로 기억된다"고 소회를 밝혔다.
앞서 홍 회장은 이날 오전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부총재 겸 CRO(은행 투자 재무위험 평가ㆍ분석 총괄)로 선임됐다.
홍 회장은 "대한민국을 대표해 중책을 맡은 만큼 AIIB 발전과 우리나라의 국익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후임 회장에게 기업 구조조정 및 산업 구조재편 등 이슈에 대해서 그간 고민했던 사항을 중점적으로 전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진리췬 총재의 추천으로 AIIB 이사회에서 부총재 승인을 받은 홍 회장은 이번주 중 근무조건 등 관련 계약 절차를 거쳐 정식 임명될 예정이다. 홍 회장은 3년 동안 중국 베이징 사무국에서 부총재 업무를 진행한다.
한국이 국제금융기구 부총재를 수임하는 것은 2003년 아시아개발은행(ADB) 이후 13년 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