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선전비디오에서 인질을 처형한 흑인 소년(헤비닷컴 동영상 캡처)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어린이를 앞세워 인질을 참수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영국 일간지 인디펜던트는 4일(현지시간) IS가 10~11세 정도로 보이는 흑인 소년이 인질을 참수하는 내용의 선전 동영상을 배포했다고 보도했다.
영상에서 소년은 오렌지색 죄수복을 입은 남성을 숲 속으로 끌고 가 무릎을 꿇린 뒤 참수했다. 그는 인질을 죽이기 전에 영어로 “미국이여, 이들은 네가 무장시키고 돈을 들여 이슬람 율법에 맞서 싸우라고 시킨 병사들이다”면서 “우리는 미국이 지원하는 반군을 파괴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 테러감시단체 ‘테러모니터’는 이날 영상에서 처형된 인질이 시리아 반군 연합체 ‘샤미아 전선’(일명 레반트 전선) 소속 종교법학자인 무함마드 타브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IS는 지난해 7월에도 10살가량으로 보이는 소년 대원이 시리아군을 흉기로 참수하는 영상을 공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