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 지카바이러스 흰줄숲모기 방제대책 수립

(질병관리본부)

질병관리본부는 지카바이러스 감염증 국내 유입에 대비한 감염병 매개모기 방제지침을 제작해 지자체와 검역소에 17일 배포했다. 본부는 현재 운영 중인 11개 거점센터 외에 추가로 전국 단위 감염병 매개체 밀도 및 분포 감시망을 강화한다.

전국 22개 거점 조사 지역에 17개 지역을 추가(총 39개)하고, 조사 시기를 1달 앞당겨 3월부터 10월까지 매개모기 밀도, 병원체 감염여부 등을 확인한다. 검역구역 내 모기방제는 4월부터 시작되나 지카바이러스 관련해 모기매개체 사업을 기존 4월에서 2월 실시로 조기 시행한다. 매개체 감시 중 모기가 채집될 경우 모기방제 사업도 조기 실시해 12개 국립검역소에서 11월 30일까지 운영할 계획이다.

정기석 본부장은 “현재 지카바이러스 감염증은 중남미 국가를 중심으로 전 세계 31개국에서 발생 중이고 미국과 중국은 해외에서 감염돼 유입된 환자가 보고되고 있다” 며 “우리나라는 현재까지 유입 사례가 없지만 중남미 등 발생국가와의 인력 교류를 고려하면 해외 유입 사례는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어 환자감시와 검역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건당국은 17일 현재 검사 완료된 46건이 모두 음성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금은 지카바이러스 감염증을 매개하는 흰줄숲모기가 활동하지 않는 시기이기 때문에 환자가 유입되더라도 국내에서 모기를 통해 추가로 전파될 위험성은 없지만, 5월부터 시작되는 활동 시기에 대비해 매개모기에 대한 방제 대책을 마련해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지카 바이러스는 일상적인 접촉으로는 전염이 되지 않지만, 드물게 수혈이나 성접촉을 통해 감염이 될 수 있다. 증상이 없더라도 귀국 후 1달간 헌혈을 하지 말고, 남성의 경우 피임기구(콘돔)를 사용하며 가임여성은 1달간 임신을 연기해야 한다. 본부는 전국 혈액원에 지카바이러스 발생지역을 헌혈 장소에 부착하고, 문진 시 최근 1개월 이내 외국여행 유무 확인을 당부했다.

정 본부장은 “국내에는 아직 해당 바이러스가 없기 때문에 여행력이 없는 국내 임신부는 지카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한 소두증 신생아 출산의 위험은 없지만, 예방을 위해 임신부는 발생국가로의 여행을 연기할 것을 다시 한 번 강조한다”며 “대한산부인과학회와 공동으로 제작한 진료 가이드라인을 적극 홍보하고, 임신부 대상 안내 리플릿을 추가 배포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