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오른 4·13 총선] 1460명 도전장, 평균 경쟁률 5.9대 1… 정치·법조인 강세

입력 2016-02-18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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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후보자들 살펴보니

제20대 국회의원 총선거가 두 달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경쟁구도도 점차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18일 기준으로 전체 246개 지역구 예비후보로 등록한 출마자는 모두 1460명이다. 전체 평균 경쟁률은 5.9대 1을 나타내고 있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이 9대 1로 경쟁이 가장 치열했고, 경쟁률이 가장 낮은 곳은 야당 텃밭인 광주로 3.9대 1 이었다.

정당별 예비후보자 수는 새누리당 779명, 더불어민주당 320명, 국민의당 193명, 정의당 42명, 기타정당 25명, 무소속 101명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런 결과는 정당별 지지율과 비례한다. 리얼미터가 10~12일 전국 성인 1515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15일 발표한 정당지지율 조사(표본오차 95% 신뢰 수준에서 ±2.5%포인트)에서 새누리당은 39.7%의 지지율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더불어민주당 25.9%, 국민의당 16.3% 순이었다.

성별로는 남성이 1317명(90.2%) 등록해 압도적으로 많았고, 여성은 144명(9.9%)이었다.

학력은 대학원 졸 716명(49.0%), 대학원 수료 109명(7.5%), 대졸 498명(34.1%), 전문대졸 15명(1.0%), 고졸 24명(1.6%) 등이었다.

이번 주 공천신청을 마감한 새누리당과 더민주는 내주부터 본격적으로 후보자 옥석 가리기 작업을 시작한다. 또 이달 중 후보자 선정을 위한 여론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특히 더민주는 국민의당이나 정의당 등과 야권 단일화를 준비할 경우 경선 일정이 빠듯해질 것으로 보인다.

◇예비후보자 정치인·법조인·교육자 순 = 예비후보자 직업별 현황을 살펴보면 예상대로 정치인이 525명(35.9%)으로 가장 많았다. 국회의원은 161명이었다. 이들을 제외하면 법조인이 131명(8.9%)으로 가장 많았고, 교육자 117명(8.0%), 회사원 31명(2.1%), 약사·의사 29명(2.0%), 상업 22명(1.5%) 순이다.

19대 국회 현직 의원(47명, 15.7%)에 이어 20대 국회에서도 법조인의 활약이 두드러질 것이란 관측이 많다. 국회 관계자는 “판·검사 등 법조계가 국회 입성을 위한 발판으로 인식될까 우려된다”고 했지만, 일각에선 법을 집행해본 경험이 의정활동에 큰 도움이 될 것이란 시각도 있다.

법조인 중에서는 대표적으로 안대희 전 대법관이 눈에 띈다. 새누리당으로부터 험지 출마를 요구받아 온 안 전 대법관은 지난달 17일 서울 마포갑 출마를 선언하고 예비후로 뛰고 있다.

같은 당에서 최교일 전 서울중앙지검장은 고향인 경북 영주에, 강경필 전 의정부지검장은 제주 서귀포에 출마했다. 대구지검 서부지청장 등을 거쳐 박근혜 정부 첫 민정수석을 지낸 곽상도 전 법률지원공단 이사장도 대구 중남구에 출사표를 던졌다.

더민주에서는 18대 대선에서 안철수 후보를 보좌했던 금태섭 전 서울중앙지검 검사가 서울 강서갑에, 참여연대 민생희망본부장 출신인 이헌욱 변호사가 경기 성남 분당갑에 출사표를 던졌다.

이외에 박성수 전 청와대 법무비서관이 서울 송파갑에, 중앙지법 판사 출신 김관기 변호사가 경기 남양주을에 도전한다.

정필재 전 청주지방검찰청 충주지청장은 국민의당 후보로 경기 시흥을 출마를 선언했다.

◇ 경제 살리기 현안 대두‘경제통’몸값 치솟아 = 이번 총선에서는 경제 살리기를 주도할 이른바‘경제통’모시기 경쟁이 치열하다. 국내 경기 침체가 지속되고 있고, 중국의 불확실성 확대, 유럽·일본 은행의 부실 우려 등 세계 경제 불안요소가 늘어 나면서 경제통의 몸값도 함께 오르고 있다.

새누리당에서는 권혁세 전 금융감독원장이 경기 성남 분당갑에 도전장을 냈다. 김무성 대표가 간접 지원한다는 얘기도 있다.

김경원 전 대구지방국세청장은 경북 영천에 예비후보로 등록했고, 김 대표의 처남인 최양오 현대경제연구원 고문은 서울 서초갑에서 뛴다.

고용노동부 1급 출신인 조재정 새누리당 노동 수석전문위원은 심재철 의원 지역구인 경기 안양 동안을에 출사표를 던졌다.

더민주는 문재인 대표가 나서 경제 관료나 경제인을 적극적으로 영입했다. 유능한경제정당위원회 위원장으로 강철규 전 공정거래위원장을 선임했고, 김병관 웹젠 의장이 인재영입 형식으로 당에 들어왔다. 최근 입당한 오기형 변호사는 동북아경제 전문 법률가다. 단 이들의 출마 여부는 아직 확정하지 않았다.

국가재정 전문가인 김정우 세종대 행정학과 교수는 강원도 철원·화천·양구·인제에 출마하며, 기업인 출신으로 영입한 양향자 전 삼성전자 상무는 광주 지역 출전을 준비 중이다.

국민의당은 한국거래소 이사장을 역임한 김봉수 전 키움증권 부회장을 영입했다. 김 전 부회장은 비록 총선에 출마하지는 않지만 “국민의당이 새로운 정치, 혁신의 정치를 펼치는데 일조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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