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조요정’ 손연재(22ㆍ연세대)가 시즌 첫 국제무대에서 컨디션 점검에 나선다.
손연재는 19일(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2016 모스크바 그랑프리에 참가한다. 모스크바 그랑프리는 러시아 체조연맹에서 주최하는 대회로 21일까지 펼쳐진다.
손연재는 지난해를 제외하고 2011년부터 매년 월드컵시리즈에 앞서 이 대회에 출전해 러시아 선수와 경쟁을 펼쳤다. 이번 대회는 10일 후프, 볼 예선, 20일 곤봉, 리본 예선을 치른 뒤 4종목 예선 성적을 합산해 개인종합 최종 순위를 결정한다. 종목별 예선 상위 8명이 21일 결선 무대에서 메달 주인공을 가린다.
2012년 런던 올림픽 개인 종합 결선에서 5위를 차지한 손연재는 오는 8월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첫 메달에 도전한다. 손연재는 지난해 열린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에서 3관왕을 차지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손연재는 올 시즌 각 종목 배경음악을 새로 선정하고 안무를 수정하며 메달 획득을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리본 프로그램 배경음악으로 ‘리베르탱고’, 곤봉 ‘올 어버드’, 볼 ‘팔라 피우 피아노’, 후프 ‘왈츠’를 선택했다. 안무는 자신의 장기인 포에테 피봇을 4종목에 모두 포함했고, 댄싱 스텝을 많이 추가했다.
손연재의 새로운 안무와 음악은 지난달 태릉선수촌에서 열린 2016 리듬체조 국가대표, 국제대회 파견대표 1차 선발전 시니어 개인 부문에서 첫 선을 보인 바 있다. 다만 손연재는 후프, 곤봉 종목에서 수구를 손에 놓치는 등 프로그램이 완성되지 않은 면모를 보였다. 이번 대회에 앞서 새로운 프로그램 가다듬기에 나선 손연재는 좀더 완성도 높은 연기를 펼칠 전망이다.
손연재는 모스크바 그랑프리가 끝난 뒤 26~28일 핀란드 에스포에서 열리는 국제체조연맹(FIG) 시즌 첫 리듬체조 월드컵에 출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