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소비자ㆍ기업 고객과 접점 늘려… 삼성 제품ㆍ서비스ㆍ콘텐츠 경험
삼성전자 미주법인은 22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에서 삼성 마케팅센터 개관식을 열었다. 마케팅센터는 북미 지역 마케팅 전략 수립 및 디지털·소셜·크리에이티브 관련 마케팅 및 소비자 체험공간 제공, 기업 고객 브리핑 등을 담당한다.
마케팅센터 일부는 일반 소비자에 개방된다. 삼성 제품과 서비스, 콘텐츠를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해 ‘삼성’ 브랜드 친밀감과 충성도를 높이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삼성의 기술과 미국의 문화를 접목시켜 소비자가 삼성의 다양한 제품과 콘텐츠, 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도록 하는데 주력했다”고 밝혔다. 마케팅센터 1, 2층은 소비자가 삼성 제품을 통해 패션·기술·요리·음악·스포츠·웰빙·예술·엔터테인먼트 등 8개 분야를 경험할 수 있는 체험공간으로 조성됐다.
마케팅센터 중앙에는 96개 스크린으로 구성된 대형화면이 설치됐다. 소비자는 이를 통해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고 신제품 론칭 및 고객 이벤트 등도 진행될 예정이다 . ‘기어VR’와 4D VR 전용의자를 통해 가상현실을 체험할 수 있는 ‘가상현실 터널’도 마련됐다.
프리미엄 서비스센터도 자리했다. 소비자는 제품 상담 및 제품 사용 교육을 비롯해 TV·생활가전 등에 대한 상담·수리 등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3층은 B2B(기업 간 거래) 강화를 위한 공간이다. 삼성전자는 이곳에서 B2B 고객을 대상으로 제품과 솔루션을 소개한다.
삼성전자는 2014년 7월 뉴욕 맨해튼 미트패킹 지구에 있는 6층 규모 건물 임대계약을 체결, 마케팅센터 착공 이후 지난해 6월 입주를 시작했다. 시장 규모가 큰 북미 시장 중에서도 특히 최신 트렌드와 이슈의 시작점인 뉴욕에 마케팅 총괄 조직을 설립, 글로벌 시장을 주도하겠다는 전략에서다. 미트패킹 지구는 구글과 애플 등 글로벌 IT 기업 사무소가 자리한 IT·광고·미디어 중심지다.
뉴욕 마케팅센터는 마크 매튜 최고 마케팅 책임자(CMO)가 이끌고 있다. 코카콜라와 유니레버 등 글로벌 기업에서 마케팅을 책임진 마크 매튜는 스마트폰을 비롯해 TV, 생활가전 등 삼성전자 제품 전반의 마케팅 전략을 수립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의 미국 시장 마케팅 활동 강화 움직임은 북미 시장이 수익 창출의 핵심 지역이기 때문이다. 중국과 인도 등이 새로운 수요처로 떠오르고 있지만 실질적인 수익을 거두는 곳은 프리미엄 가전과 스마트폰 수요가 큰 북미 시장이다.
이미 뉴욕은 삼성전자 글로벌 마케팅의 중심지로 자리잡았다. 삼성전자는 모바일 부문 신성장동력으로 떠오른 ‘VR 영화 스튜디오’를 뉴욕 사무소에 설립할 예정이다. 앞선 2013년 3월에는 뉴욕 맨해튼에서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4’ 공개행사를 개최했고 2014년에는 ‘삼성 리빙 아틀리에’ 행사를 열고 ‘셰프컬렉션 풀라인업’을 선보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