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해증시 하락도 영향..주말 예정된 G20 회의도 주목
원/달러 환율이 이틀연속 상승하며 5년8개월만 최고치를 이어갔다. 역외에서 달러매수가 지속되며 고점을 높였다. 중국 상해증시가 하락한 것도 원/달러 상승에 힘을 보탰다.
월말임에도 네고(달러매도)가 크지 않다는 지적이다. 이같은 물량 출회 여부와 함께 이번주말 상해에서 개최될 주요20개국(G20) 회의도 단기 변곡점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이날 원/달러환율은 밤사이 하락한 역외시장을 반영해 1233.5원에 출발했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전장 현물환 종가(1234.4원)대비 1.4원 하락한 1233.5원/1234.5원에 거래를 마친바 있다. 다만 시가가 장중 최저가가 되며 고점을 높였다. 장중고점은 1239.0원이었다.
외국계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월말임에도 불구하고 네고보다 결제(달러매수) 물량이 더 많아 생각 외로 많이 올랐다. 상해 증시가 하락한 점도 영향을 줬다”며 “연중 고점을 달리고 있다. 월말 네고물량에 따른 조정 가능성도 있어 보이지만 두고 볼 일”이라고 말했다.
은행권의 한 외환딜러는 “역외 매수 물량이 강해 장중 상승 움직임을 지속했다. 당국 경계감도 여전했다”며 “장 방향은 원화약세로 컨센서스가 형성된 분위기다. 다만 주말 G20회의에서 미국과 중국간 정책공조가 어떻게 나올 것인가에 따라 환시 움직임이 결정될 것”이라고 전했다.
상해종합지수가 오후 2시58분(현지시각) 현재 3.57% 하락한 2824.28을 기록중이다. 오후 3시14분 현재 달러/엔은 0.99엔 오른 112.39엔을, 유로/달러는 0.0022달러 상승해 1.1033달러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