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사인 ISS(Institutional Shareholder Services)가 CJ헬로비전과 SK브로드밴드 합병에 반대할 것을 주주들에 권고했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ISS는 최근 보고서에서 “SK브로드밴드와 CJ헬로비전이 합병할 경우 기존의 주주의 지분율이 상대적으로 급감해 의결권 약화와 배당금 감소 등 주식 희석리스크가 야기될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번 주주총회의 합병 승인 안건에는 이사회 결의만으로 발행할 수 있는 주식의 액면 총액을 합병 전 4000억원에서 합병 후 1조원까지 늘리도록 정관을 변경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아울러 주주들이 가진 주식매수청구권의 매수 청수청구가인 1만696원이 보고서 당시 주가 1만1600원에 비해 싸다는 점도 지적했다. 즉, 이 주장에 따르면 합병 승인 안건이 통과된 후 이에 반대하는 주주는 현재 주가보다도 낮은 가격에 주식을 팔아 손해를 감수해야 한다. CJ헬로비전 주가는 이날 1만1165원을 기록했다.
ISS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의 자회사로 주주총회 안건을 분석해 어떤 결정을 내려야 할지 지침을 제공한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의결권을 행사할 때 이 지침을 참고한다.
따라서 주주 피해를 우려한 ISS의 이번 보고서는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인수·합병 과정에서 막판 변수 중 하나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한편, CJ헬로비전은 오는 26일 오전 9시 주주총회를 열어 SK텔레콤이 CJ헬로비전을 인수한 후 CJ헬로비전이 SK텔레콤의 자회사인 SK브로드밴드를 흡수합병하는 안건을 표결에 붙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