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 전시회 CP+ 2016에서 충격적인 발표가 있었다. 이름만 들어도 지갑 속 신용카드가 덜덜 떤다는 독일 카메라 명가 라이카와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3위에 빛나는 중국 화웨이가 손을 잡았다는 것이 아닌가.
로고가 빨간 색이라는것 말고는 공통점이 없어 보이는 이 두 브랜드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는 소식은 어떤 신제품 관련 뉴스보다 뜨겁고도 차가웠다. 일단 두 개의 레드 로고를 바라보는 시선부터가 너무 다르다. 화웨이의 중국스러운 로고는 매끈하게 잘 빠진 스마트폰 디자인의 ‘옥에 티’로 지적되곤 한다. 그만큼 중국 브랜드가 아직 인지도에 비해 충분한 매력을 갖추지 못했다는 뜻이다.
반면 라이카의 레드 닷 로고는 싸구려 종이 상자에 인쇄해놔도 물욕을 일으킬 만큼 매력적이다. 이 전략적 제휴에서 누가 얻어갈 것이 더 많은지는 극명하게 판가름 난 상황.
양사는 이 파트너십에 따라 스마트폰 사진 분야를 재발명한다는 계획이다. 라이카 측은 “화웨이와의 장기적인 파트너십을 통해 자사의 광학 엔지니어링 전문 지식을 제공하고, 스마트폰 사진 분야에서 최상의 화질을 달성하리라 확신한다”고 밝혔다. 100년이 넘은 라이카의 역사와 기술력이 스마트폰이라는 작은 과제물 앞에서 어떻게 발휘될지 궁금해지는 바다. 물론, 여태까지 이런 류의 기술제휴에서 기대 만큼의 시너지가 나왔던 일이 드문 만큼 시니컬해지는 것도 사실이지만. 아무리 라이카가 옆에서 슬쩍 도와준다고 해도 화웨이 스마트폰으로 라이카 카메라만큼의 사진을 찍을 순 없을 것이다. 그래도 플래그십 시리즈에 라이카의 레드 닷 로고가 박혀 나온다면 그것만큼 멋진 일이 어딨겠는가. 더불어 출고가도 ‘쓱’ 올릴 수 있겠고…
화웨이는 현재 미국, 독일, 스웨덴, 러시아, 인도, 중국 내에 연구개발센터 16개소를 운영하며 연구&개발 분야에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또한 두 브랜드 사이에서 진행될 공동 엔지니어링과 마케팅, 유통, 디자인 협업 등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차후 발표될 예정이다. 빨간 로고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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