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마감] 강보합, 10-3년 스플 2주만 최저..3선 미결제 상장후 최대

입력 2016-02-26 16:12수정 2016-02-26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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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0 기대감에 매수 우위장..인하기대감도 되살아나는 중..지지부진 속 소폭 강세 이어갈 듯

채권시장이 강보합세를 기록했다. 장기물이 상대적으로 강해 커브도 플래트닝됐다. 국고10년물과 국고3년물간 스프레드는 2주만에 최저치를 보였다. 3년 국채선물 시장에서는 미결제가 2010년말 신국채선물 재상장이후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특별한 이슈가 없던 가운데 오전장중엔 통안채 정례모집 물량에 단기물이 부진했다. 오후장들어서 매수세가 유입되는 분위기였다.

채권시장 참여자들은 달러/원 환율 급등세가 잦아들어서인지 한국은행 3월 금리인하 기대감이 조금씩 살아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주말사이 예정된 주요20개국(G20) 회의에 대한 기대도 있다고 봤다.

당장 다음주 월요일(29일)로 예정된 3월 국고채발행 계획이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다. 물량에 따라 변동성을 줄 수 있다고 봤다. 다만 미 연준이 3월 금리인상을 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고, 한은 3월 금융통화위원회도 다가온다는 점에서 소폭 강세 분위기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금융투자협회)
26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통안1년물과 통안2년물이 각각 보합인 1.472%와 1.465%를 기록했다. 국고3년 15-7은 1.2bp 떨어진 1.450%를 나타냈다. 국고5년 지표물 15-4와 선매출 15-9도 각각 1.5bp씩 하락해 1.550%와 1.560%로 거래를 마쳤다.

국고10년 15-8은 2.2bp 내린 1.775%를 보였다. 국고20년 15-6도 2.5bp 하락한 1.855%를, 국고30년 지표물 14-7과 선매출 16-1도 3bp씩 내려 각각 1.872%를 기록했다. 국고10년 물가채 15-5 역시 2bp 하락한 1.340%에 거래를 마무리했다.

국고3년물과 기준금리(1.50%)간 역전폭도 1.4bp 확대된 –5.0bp를 기록했다. 지난 2일 이후 역전상황이 지속됐다. 10-3년간 스프레드도 1.3bp 좁혀진 32.5bp를 보였다. 이는 지난 12일 2주만에 최저치다. 30-3년간 스프레드는 2bp 떨어진 42.2bp로 2012년 12월4일 40bp 이후 3년3개월만에 가장 낮았다.

장외채권시장에서는 투신이 7920억원, 보험이 3250억원씩 순매수했다(거래대금 기준). 외국인도 810억원 순매수하며 8거래일째 매수세를 이어갔다. 반면 은행이 1910억원 순매도로 대응했다.

(금융투자협회)
3월만기 3년 국채선물은 전장대비 5틱 오른 110.33을 보였다. 마감가가 장중 최고가였다. 장중 저점은 110.27로 장중변동폭은 6틱에 그쳤다.

미결제는 32만1415계약으로 9542계약 늘었다. 이는 2010년말 신국채선물 재상장이후 역대 최대치다. 직전 최대치는 2013년 3월14일 기록한 32만986계약이었다. 거래량은 6만9911계약으로 6034계약 감소했다. 회전율은 0.22회에 그쳤다.

매매주체별로는 외국인이 2981계약 순매수했다. 반면 금융투자가 2965계약 순매도하며 사흘째 매도세를 이어갔다.

3월만기 10년 국채선물은 전일보다 24틱 상승한 129.49로 거래를 마쳤다. 역시 장중 최고가다. 장중 저가는 129.19였다. 장중변동폭은 30틱을 보였다.

미결제는 39계약 감소한 8만2301계약을 나타냈다. 거래량도 9244계약 줄어 3만8103계약을 기록했다. 회전율은 0.46회였다.

매매주체별로는 외국인이 946계약 순매수하며 이틀째 매수했다. 반면 금융투자가 1125게약 순매도해 이틀연속 매도대응했다.

현선물 이론가는 3선이 고평 6틱, 10선이 고평 7틱을 각각 기록했다.

(삼성선물)
이날 한은이 실시한 통안채 정례모집에서 1조2000억원어치 2년물은 1.50%, 5000억원어치 1년물은 1.49% 모집금리에 각각 예정액 전액이 낙찰됐다. 응모액은 각각 5조2000억원과 2조600억원이었다.

증권사의 한 채권딜러는 “특별한 이슈가 없는 가운데 장초반 1.50%에 통안채 비경쟁입찰물량이 나오며 2~3년 구간으로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오후장들어서는 G20에 대한 기대감으로 소폭 매수세가 유입되며 전반적으로 소폭 강세로 마감했다. 커브는 다소 플랫됐다”며 “금통위에 대한 기대감도 다시 살아나고 있어 소폭 추가 강세 흐름이 이어질 것 같다”고 전했다.

은행권의 한 채권딜러도 “달러/원이 좀 잠잠해져서인지 금리인하 기대감이 살아나는 듯 싶다. 다만 주식도 강했다는 점에서 오늘의 강세는 이해하기 어려운 면도 있다. 월말을 앞두면 환매물량과 차익실현 등으로 단기물을 파는 게 통상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다음주는 변동이 좀 있을 것 같다. 아직 다음달 국고채 발행계획이 나오지 않았다는 점에서 발행물량에 따라서도 달라지겠다. 미 연준이 3월 인상을 안한다고 가정하면 지지부진한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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