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 신임 수장에 이진국 전 신한금융투자 부사장이 내정됐다. 그는 지난 해부터 하나금융지주 사외이사직을 맡고 있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하나금융투자는 오는 2일 이사회를 열고 이 전 부사장을 신임 대표로 선임할 계획이다.
앞서 하나금융지주는 계열사 대표 선임을 위한 임원추천위원회(임추위)를 열고 이 전 부사장을 하나금융투자 신임 대표 단독 후보로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인사는 장승철 하나금융투자 대표의 임기 만료에 따른 후속 인사다.
애초 장 대표는 실적이 견조해 연임이 유력시 됐지만, 최근 지주가 진행한 특별 감사와 노동조합의 반발 등으로 인해 연임에 적신호가 켜졌었다.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은 지난 주부터 내외부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차기 CEO 인선 작업을 벌여왔다.
한편 업계에서는 현재 지주 사외이사를 맡고 있는 이 전 부사장의 하나금융지주 CEO 이동을 매우 파격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1956년생인 이 전 부사장은 경기고등학교과 성균관대학교를 졸업햇으며, 대우그룹과 롯데그룹을 거친 이후 신한증권 법인영업부장, 굿모닝신한증권(현 신한금융투자) 경영지원본부장, 부사장 등을 거쳤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이 전 부사장은 굿모닝신한증권 재직당시 굿모닝증권과 신한증권의 통합 작업 완결 등 여러 역할을 맡아 온 자본시장 전문가"라며 "하나은행과 외환은행 합병 다시 지주에 많은 조언을 아끼지 않았던 것으로 알고, 이런 공로 등으로 비금융 계열사 강화를 위한 적임자로 낙점 된 것 같다"고 전했다.
또 다른 금융권 고위 관계자는 "이 전 부사장은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과 성균관대 대학 선후배이자, 황교안 총리와 고교, 대학을 같이 다닌 절친 인맥으로 꼽힌다"고도 덧붙였다.